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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이용자 위해 제작한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입력 2024-04-29 06:04 | 신문게재 2024-04-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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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이동기 디렉터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겸 디렉터(왼쪽)와 이동기 디렉터. (사진제공=시프트업)


“게임 발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발매 후에도 호평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게임은 절대적으로 이용자를 위해 제작했습니다. 당신을 위한 게임이므로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PS5용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지난 26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정식 발매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등장한 인류의 적 ‘네이티브’를 물리치기 위해 지구 밖 콜로니에서 내려온 전사 ‘이브’의 여정을 그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전부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PS) 이용자들이 선정한 ‘2024년 최고 기대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콘솔 게임의 주요 평가 지표인 메타 크리틱 평점 82점, 오픈 크리틱 평점 84점을 기록하는 등 해외 평단의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겸 디렉터는 “점수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유수의 게임들이 비슷하거나 못한 점수를 받았고, 더 올라갈 곳이 있다는 점도 동기부여가 된다”며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게임을 만들 것이고 그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브는 네이티브와 싸움과 동시에 인류 마지막 도시인 ‘자이온’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여러 임무를 맡는다. 플레이어는 이브의 임무를 달성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이 세계의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메인 스토리를 선형적으로 진행하면서 숨겨진 루트를 발견하면 탐험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획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성은 같은 방식의 플레이가 지속되다 보니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탐험하는 오픈필드를 제작하고, 플레이 중간에 환기가 이뤄지도록 원거리 무기만으로 진행하는 스테이지도 넣었다. 이용자가 다양한 스타일의 액션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개발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션이 중심이 되는 게임이긴 하지만, 내러티브(서사)에도 공을 들였다. 전투와 내러티브의 밸런스를 7대 3으로 잡았으며, 필드나 보스전 등 게임 곳곳에 BGM(배경음악) 대신 보컬곡을 삽입해 감정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상시 탐험과 전투가 이어지므로 액션이 중요하긴 하지만 내러티브도 소홀히 하려 하지 않았다. 내러티브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신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에도 감정선을 건드리는 장치를 원했다”며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강력한 파워를 지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제공=시프트업)

 

국내 게임업계는 PC·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성공하기 전까지 콘솔은 국내 게임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김 대표 역시 지난 5년간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하면서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그는 “주위에서 ‘너는 왜 그런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려 하냐? 리니지 라이크 게임 만들면 연간 1000억원씩 벌텐데...’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모두가 보는 방향이라고 따라가는 것이 진짜 함정”이라며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고 기술을 갈고닦아야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다. 언제나 게임의 재미를 위해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출시 후 시프트업은 엔딩 후 기존 데이터를 인계해 진행하는 ‘뉴게임+’와 데모 버전 피드백을 데이원 패치로 적용했다. 다운로드 콘텐츠(DLC) 등 추후 업데이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보스 챌린지’ 모드를 기획 중이다.

김 대표는 “시프트업의 DNA은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직구를 던지는 것이다. 다양성의 시대인 만큼 우리처럼 직구를 던지는 개발사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출시 후 게이머들이 쓴 글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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