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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원여대 겸임교원 이력 놓고 여야 공방… 민주 “공채 맞아” vs 국힘 “교수추천 받은 것”

민주 "김 씨 수원여대 이력서 제출...공개채용 아니라는 근거 제출하라"
국민의힘 "김 씨, 교수 추천 받아 수업 배정"

입력 2022-0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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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이력 관련 입장문 발표하는 김건희<YONHAP NO-195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원 이력을 놓고 여야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친게 맞다고 거듭 밝히며 김씨의 지원서 등 관련 서류를 공개한 반면, 국민의힘은 김 씨가 교수 추천을 받았다며 면접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16일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보도자료를 통해 접수번호가 기재된 김 씨의 교수초빙지원서와 당시 수원여대 교원 신규임용 시행세칙을 지적하며 ”김 씨는 수원여대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교원 신규임용 지원서를 제출했고, 수원여대가 서류접수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TF는 ‘공채가 아닌 교수 추천으로 경쟁자가 없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당시 수원여대 교원 신규임용 규정, 김 씨의 교수초빙지원서, 면접대상자 명단, 면접안내 공지문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시 교수초빙 면접대상자 명단, 1차 합격자 및 면접일정 안내문을 근거로 “김 씨를 포함한 면접대상자 3명이 2007년 1월 4일 수원여대 인제캠퍼스에서 임용면접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거듭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TF는 또 “김 씨의 겸임교원 지원서류에는 이력서뿐 아니라, 경기대학교 등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한국폴리텍대학교 등 강사 경력증명서, 한국게임산업협회를 포함한 산업체 재직증명서 등 총 12장의 증빙서류가 포함 돼 있었다”며 교수 추천을 받아 한 쪽자리 이력서만 제출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홍기원 TF 단장은 ”국민의힘은 채용비리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공채가 아니라고 경쟁자들을 유령취급하고 있다“며 ”김 씨를 추천한 교수를 밝히든지, 공개채용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거듭 김 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수원여대와 관련해 김 대표는 종전에 말한 바와 같이 교수 추천을 받고 이력서를 냈고 교수 면담을 거쳐 수업을 배정받았을 뿐”이라며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 경쟁하는 면접을 본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여대에서 어떤 절차를 진행했는지 김 대표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당시 김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고 바로 위촉돼 경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 대변인은 “당시 공개 경쟁 채용으로 알았다면 기억을 보다 더 세세히 떠올려 실제 수상 경력과 전시 경력을 모두 썼을 것”이라며 거듭 최 씨를 옹호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력서 제출 의혹제기를 두고는 “2007년 당시 수원여대 이력서에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2001년 제6회 평택 소사벌미술대전 우수상’, ‘2003년 오사카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전’ 등 9건의 수상·전시 경력은 아예 쓰지 않았다”며 “경쟁을 하는데 실제 수상·전시 경력을 9건이나 빠뜨리고 쓸리는 없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과 발표 뒤 김 씨는 칩거를 거듭하며 남편인 윤 후보의 대선운동일정에 전혀 동참하지 않고 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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