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브릿지경제 신간(新刊) 베껴읽기] <아웃사이더> 조시 링크너

입력 2022-02-26 08: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아웃사이더_표지입체

 

저자는 큰 성과를 거두는 작은 아이디어를 ‘작지만 큰 돌파구’라고 지칭한다. 이런 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기회를 만들어낸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떻게 작은 아이디어가 위대한 결과를 낳았는지, 창의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 등을 전해준다. 저자는 누구나 이런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DNA와 자질을 갖고 있으며, 창의력은 훈련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 ‘트레윈 레스토릭’ - ‘허버브(Hubbub)’라는 작은 비영리단체를 이끄는 환경운동가인 그는 찬반 투표함 형태의 ‘담배꽁초 투표함’으로 꽁초 쓰레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사람이다. 직사각형 투표함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윗 부분에 이런 질문이 쓰여 있다. ‘F1그랑프리를 보시겠습니까, US오픈을 보시겠습니까?’, ‘메시가 나은가요, 호날두가 나은가요’ 식이다. 흡연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답이 쓰인 꽁초통 안으로 꽁초를 버리면 된다. 어떤 답변이 더 많은 표를 받았는지 바로 알수 있어 흥미롭다. 환경에 재미를 더한 이 창의적인 재떨이 투표함은 런던 거리의 담배꽁초를 80%까지 줄였다. 현재 27개국에서 활용되며 지구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 인간의 창의성은 습관과 훈련의 결과다 - 저자는 “인간의 창의성은 엄선된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생물학적 우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학습하고 배우는 것이 가능한 보편적인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비욘세나 헨리 포드, 일론 머스크, 바블로 피카소 등 창작의 달인들도 자신의 기량을 키우고 발전시킨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재능을 타고 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업적은 DNA가 아니라 습관과 훈련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뇌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석탄이 다이아몬드로 변할 수 있듯이 우리 뇌도 훈련 여하에 따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그는 ‘혁신가소성(innoplasticity)’이라고 했다. 우리 의식에 약간의 경외심을 주입하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창의성’이라는 거대한 창고를 누구나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이다.

* 건강에 좋은 껌 ‘심플리 껌(Simply Gum)’ - 카론 프로스찬은 리글리와 캐드베리라는 두 다국적 기업이 양분하던 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화학 분야에 초짜였던 그는 껌 안에 플라스틱 등 80개가 넘는 합성수지 성분들이 숨겨져 있음을 확인하고 ‘건강에 좋은 껌’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심플리 껌은 자연분해가 된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인공감미료나 유해성분이 제로다. 생강과 메이플 시럽 등의 원료를 활용해 천연의 맛을 낸다.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될 만큼 멋진 포장곽도 직접 천연소재로 만들었다. 이 껌은 현재 어번 아웃피터스 등 고급 매장에서 유일하게 취급된다.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저자는 “경력이나 자본, 공식적인 교육도 없이 치열한 경쟁 시장에 진출했던 카론이지만, 창의적인 수십 개의 아이디어로 최고 수준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 스티브 잡스가 산책회의를 고집한 이유 - 애플을 창업한 ‘창의성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대부분 미팅을 앉지 않고 선 채로 했던 사람이다. 스탠퍼드대학은 걷는 행위가 창의성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었다. 연구팀은 바로 176명의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앉아 있을 때보다 걸을 때 창의성이 평균 60% 증가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창의성을 올리는 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존 레이티 박사는 이 인자를 ‘두뇌를 위한 비료’라고 말했다. 운동 후 뇌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BDNF가 뇌세포와 결합해 참신함과 활력을 유지하게 해 준다는 것이었다. 몸을 움직이면 이 인자의 분비가 촉진되고, 실제로 새로운 뇌세포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뇌의 핵심 부분을 자극한다는 말이다.

* 우리 스스로 창의성을 죽이고 있다 - 사람의 창의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과학자들의 견해다. 같은 이유로, 부정적인 외부 요인은 창의성을 고갈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968년 조지 랜드 박사는 NASA에서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선발할 때 이용하는 창의력 테스트를 개발해 3~5세 어린이 1600을 대상으로 시험했다. 그의 결론은 “창의적이지 않은 행동이 학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의식이 확장되어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법을 배울 수 있는데 우리 대부분은 정반대로 창의성이 고갈되는 현상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 ‘우뇌-창의력, 좌뇌-논리력’이라는 잘못된 믿음 -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의 우뇌가 추상적 비선형적 창의적 작업을 관장하고, 좌뇌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2018년 인지신경학자 로저 비티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이런 신화를 깨트렸다. 세 개의 뚜렷한 뇌 네트워크가 상호작용해 창의성을 발현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브레인스토밍과 관련된 디폴트 네트워크, 집중할 때 활성화되는 실행 조절 네트워크, 그리고 조절 네트워크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현출성 네트워크라고 했다. 톨레도대학 심리학자 스티븐 크리스트먼은 양손잡이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와 가수 밥 딜런 연구를 통해 이들이 양손잡이였기에 남들보다 높는 수준의 창의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뇌의 유동성’을 말한다. 뇌가 늘 더 높은 수준의 창의적 산물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창의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 빈민가 마약왕에서 피트니스 제국의 황제로 - 뉴욕 빈민가에서 자라 11세부터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어놓았던 코스 마르테는 한때 마약상이었다. 체포 수감된 후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그는 그렇게 감옥에서 죽지는 않겠다는 결심에 매일 자신이 개발한 운동법으로 체력훈련을 했다. 덕분에 6개월 만에 30kg이나 감량했고 다른 수감자들에도 코칭을 하는 입장이 된다. 출소 후 전과자라는 딱지 탓에 취업이 어려워지자 그는 자신의 감옥 생활 중 경험했던 감량 프로그램으로 이른바 ‘감옥 테마’의 피트니스 센터에 도전한다. 그가 세운 ‘콘바디(ConBody)’의 훈련장은 시멘트 벽돌로 채워진 감옥 같다. 회원 호칭도 ‘수감자’로 불린다. 현재 콘바디는 뉴욕에만 2만 5000명의 유료 수감자를 거느리고 있다. 22개국에서 온라인 피트니스 수업을 한다.

* 세계 최고의 ‘찌질이 래퍼’ 데이브 버드 - 그는 애초 래퍼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유명 래퍼들이 거리에서 공부하지만 그는 리치몬드대학을 거의 수석으로 졸업했다. 게다가 백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유머 감각을 랩에 결합하는 상상을 했다. 래퍼로서 자신의 약점을 매력 포인트로 활용했다. 랩의 거의 모든 것을 뒤집어 확실한 차별성을 확보했다. 강한 래퍼와 달리 허술한 이미지로 ‘재미있는 래퍼’라는 정체성을 구축했다. 자화자찬을 늘어 놓는 대부분의 랩 음악과는 정반대로 그는 자신을 완전히 모자란 놈으로 묘사하는 랩을 만들어 불렀다.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던 뮤직비디오도 돈 한 푼 안들여 만들었다. 과시보다는 겸손함, 때론 찌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신곡마다 그는 창의성의 한계를 넓혀갔다. 이전에 성공을 거둔 랩을 모방하지 않고 환경보호 등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과 차별적인 스타일을 개척해 갔다.

* 마이크로칩 골프공으로 새로운 골프게임을 만들다 - 영국의 스티브 졸리프, 데이브 졸리프 형제는 골프공에 칩을 넣으면 거리와 정확도 등을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발하고 엄청난 발상을 실행에 옮겨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공으로 이들은 골퍼들이 치는 공의 속도와 높이, 궤적을 추적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흥미롭고 중독성 있는 골프 게임을 만들어 냈다. 회사 이름도 ‘목표 지향의 연습(Target-Oriented-Practice)’이라는 의미에서 TOP골프라고 지었다. 현재 모든 초보골퍼 중 23%가 탑골프에서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아본다고 한다. 상장을 앞둔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를 웃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호주 등 60개 나라에 진출해 있다.

* 테슬라 주가가 GM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이유 - 포브스의 ‘혁신기업 순위’에서 테슬라는 4위에 올라 있다. 주주들은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18%에 불과한 매출을 가진 이 회사의 혁신역량에는 650억 달러의 프리미엄을 주었다. GM의 가치는 불과 330억 달러로 테슬라의 22%에 불과하다. GM은 테슬라에 비해 혁신성에서 뒤쳐져 주가에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창의성으로 무장해 계속 도약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인스타그램에 시장을 빼앗긴 폴라로이드, 넷플릭스에 패한 블록버스터, 테슬라에 자리를 내준 새턴, 아이폰에 패퇴한 블랙베리, 페이스북에 자리를 내준 마이스페이스, 타겟을 이기지 못한 토이저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창의성이라는 근육을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썩지 않는 아보카도’를 만들다 - 전 세계 음식물의 40%가 쓰레기로 버려져 부패한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배출양의 10%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박사후과정 동료인 제니 두와 제임스 로저스, 루 페레즈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2년 여의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부패 과정을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천연 식물 기반의 껍질을 개발하게 된다. 2012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기부금을 제공받아 ‘에이필 사이언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첫 제품으로 아보카도용 스프레이형 껍질을 개발해 6년만에 상업적 사용을 승인받게 된다. 에이필의 식물성 스프레이를 뿌린 아보카도는 이전보다 최대 3배 더 오래 신선도를 유지했다. 이 보호 스프레이 덕분에 고객들은 더 이상 음식물에 랩을 씌우지 않아도 됐다.

* 창의력을 혁신시키는 5분 루틴 - 저자는 창의력을 키우는 자신만의 루틴, 이른바 ‘5분 창의력 운동’을 소개한다. 30초의 ‘중심을 잡아주는 호흡’으로 시작한다. 6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2초 동안 참은 뒤 7초 동안 내뱉는다. 다음은 ‘매일 세 가지 질문하기’ 60초다. 내가 감사하는 것, 오늘 집중해야 할 일, 포기해야 할 것을 매일 질문하고 빠르게 답한다. 다음은 ‘입력 폭식하기’ 60초다. 생각을 자극하기 위해 ‘창의적인 입력’을 60초 동안 삼켜 사고를 자극한다. 다음은 ‘창의성 단련법’ 60초다. 펜의 11가지 용도는 무엇일까 같은 질문을 던지고 1분 동안 답을 찾는다. 다음은 ‘하이라이트 영상’ 30초다.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전투를 위한 외침’ 30초가 이어진다.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중심을 잡아주는 호흡’ 30초를 반복한다.

* 아웃사이더의 8가지 DNA - 저자는 창의력을 위한 핵심적인 사고방식이 되는 8가지 DNA를 잘 훈련하면 일상의 행동을 촉진하고 창의력을 높이며 스스로를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첫째, 문제와 사랑에 빠져라. 문제 해결 자체에 집중하고 유연하고 열린 마음을 유지해 최적의 접근 방식을 찾는 것이다. 둘째, 닥치고 시작하라. 적극적인 자세로 당장 시작한다. 셋째, 끊임없이 실험하라. 창의적 시도를 시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체계와 여건을 구축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최적화하는 거이다. 넷째가 기본 방식을 완전히 깨부숴라, 다섯째는 ‘또라이’처럼 생각하라 이다. 여섯째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달성하라, 일곱째는 예상치 못한 지점을 공략하라, 마지막으로 여덟째는 어떤 실패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 공감 능력으로 창의성을 실천한 ‘채드 프라이스’ - 그는 미국 교통국의 무성의한 고객 응대를 보고는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통국 운영을 민영화해 이상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했다. 이후 랩코프와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가 양분하던 의료검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만연한 검사 결과 지연과 부정확한 검사 결과, 과다한 비용 청구 등 무수한 폐해를 해결하려 나섰다. ‘마코 메디컬’이라는 의료 검사 회사를 만들어 고객별 맞춤형 검사 결과를 제공했다. 직원들은 무급으로 일주일에 7일을 일했다. 시각장애인과 장애인 검사까지 제공했다. 1센트로 살 수 있는 약이 수천 가지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는 약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매달 25달러만 내면 추가 비용없이 300가지가 넘는 일반 약품을 무제한으로 공급해 주는 ‘마코 약국’이다. 채드 같은 일상의 혁신가는 늘 문제를 주시하고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충만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 유니콘기업을 세운 전과자들 - 저명한 사모투자자 캐서린 호크는 2004년에 ‘교도소 기업자정신 프로그램(PFP)를 출범시켰다. 뉴욕에서 세운 ‘디파이 벤처스’는 수감자들이 석방된 후 합법적인 기업가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을 범죄자가 아니라 기업가로 인식하라 주문하고 가르친다. 5년 동안 500명에 달하는 수감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졸업했고 60%가 석방과 동시에 사업을 시작했다. 졸업생 재범률은 10%나 떨어졌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졸업생이 ‘콘바디’ 설립자 코스 마르테다. 디파이 벤처스의 졸업생 중 84%는 석방 후 90일 이내에 직장을 구한다. 디트로이트 뒷골목에서 자란 칼리 스위니는 2007년 자신이 자란 그 험한 동네에 ‘다운타운 복싱 짐’을 열었다.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10년 연속 100%라는 놀라운 졸업율을 기록하고 있다.

* 아이와 함께 출근하는 회사 ‘멘로 이노베이션’ - 미시간주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회사 ‘멘로 이노베이션’의 CEO이자 공동설립자 리치 셰리든은 ‘실험광’이다.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실험해 봅시다”가 그의 모토다. 그는 직장에 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게 했다. 서서 일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어느 테이블에든 올려 설치해 높이 조정까지 가능한 보조 책상을 제공했다. 회사의 모든 책상과 비품에 바퀴를 달아 팀원들이 내킬 때마다 공간을 재배치할 수 있게 했다. 채용 관행도 실험적이다. 지원자들은 2인 1조로 짝을 짓는데, 그들의 임무는 자신의 짝이 2차 면접에 다시 초대받도록 돕는 것이다. 업무 성과보다는 얼마나 서로 잘 협력하고 잘 돕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력서나 추천서를 기반으로 채용하지 않고, 후보자가 실제 실험 환경에서 얼마나 잘 해내는지를 보고 채용한다.

* 부자만 하는 부동산거래의 장벽을 낮춘 26세 청년 - 라이언 윌리엄스는 부자들이 더 부유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캐드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온라인 부동산 투자 플랫폼이다. 상류층만 낄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의 세계에서 공정성과 평등을 창출하자는 기치를 내세웠다. 캐드리는 최소 투자 규모와 낮은 수수료로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게다가 이 플랫폼은 투자자들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 자신의 투자금을 메도할 수도 있다. 그의 목표는 모든 이들에게 동등하게 부동산에 접근할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것이었다. 불과 6년 만에 캐드리는 8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플랫폼을 통해 2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 철거 건물 마룻바닥으로 탄생한 기타 - 마크 윌리스는 매각된 디트로이트 소방국 옛 건물의 바닥과 벽에서 떼낸 나무로 멋진 기타를 만들었다. ‘윌리스 디트로이트 기타’는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기타지만,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건축적으로 유의미한 목재를 복원해 놀라운 기타로 탄생시켰다. 각각의 기타에는 313(디트로이트 지역변호)으로 시작하는 일련번호와 함께 기타의 기원과 숨겨진 이야기를 표시하는 번호가 찍혀 있다. 고객 주문을 받아 맞춤형 기타도 만든다. 마크는 “이 기타들의 목표는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의 역사를 보존하는 동시에 뛰어난 장인 정신의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케냐는 어떻게 육상 강국이 되었나 - 케냐는 중장거리 육상의 역대 최강국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고 마라토너 킵초게는 마라톤 시작 전부터 심각한 담낭 질환을 앓고 있었다. 뛰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받았지만 그는 늘 초인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케냐의 엄청난 운동능력에 경이로움을 느낀 전문가들은 케냐 선수 대다수가 ‘칼렌진’이라는 특정 부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부족에 대한 세밀한 분석 결과, 이들이 육상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역경을 뚫고 앞으로 나가는 능력에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고통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는 능력, 자신의 자원을 마지막까지 아껴 쓰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굴하지 않는 용기, 극도로 적대적인 여건을 이겨내고 강인해지도록 교육을 받으며 자란 결과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곳 10대 아이들은 벌거벗은 채, 침이 있는 아프리카 쐐기풀 터널을 기어 다니는 훈련 과정을 거친다.

* 할리데이비슨을 따돌린 ‘오토바이계 테슬라’ - 타라스 크라브추크는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성공에서 영감을 얻었다. ‘오토바이 업계의 테슬라’라는 꿈으로 탄생한 것이 ‘타르폼 루나’다. 100% 전기로 구동되는 이 오토바이는 탄소배출량 제로의 혁신 오토바이다. 모듈 방식으로 설계되어 20개 미만의 부품으로도 만들 수 있다. 모터 싸이클 경주대회에서 루나가 시속 150km로 내달리자 모터사이클 팬과 업계는 경악했다. 할리데이비슨도 2010년 초에 전기 오토바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9년 후 할리 라이브와이어라는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했다 하지만 기계적 결함으로 한 달 만에 생산을 중단하고 말았다. 세계 5대 오토바이 회사들 누구도 아직 전기 오토바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부품을 자체개발하느라 엄청난 비용을 써대는 동안 타라스는 기성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전기오토바이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내놓아 시장을 선점했다.

* 비행기 전체에 낙하산을 달다 - 앨런 크랩마이어와 데일 크랩마이어 형제가 만든 소형 항공기 제작회사 ‘사이러스 에어크래프트’는 안전성이 최고의 가치다. 이들은 개인 비행기 소유자나 조종자들의 구매 결정에 안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종사들에게 더 안전한 비행을 선사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했다. 형제는 항공기 전체를 보호하는 새로운 낙하산 시스템을 개발한 보리스 포포프와 만나 사상 최초의 완전무결한 항공기 낙하산 시스템을 개발해 냈다. 1998년에 인증이 완료된 사이러스 에어크래프트 낙하산 시스템(CAPS)은 ‘표준’이 되었다. 현재 이 회사의 SR22라는 항공기는 시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행기 중 하나다. 사이러스는 조종사가 의식 불능 상태에 빠지면 비행기를 자동 착륙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 양 발에 딱 맡는 신발을 선물하다 - 파키스탄의 시드라 카심과 와카스 알리 부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양발 사이즈가 약간씩 다르다는 데 착안했다. 70%는 사실 양발 사이즈가 최소 2.5mm 정도 다르다고 한다. 이들은 착용감에 주력하는 신발회사 ‘아톰스’를 차린다. 이들은 전체 비즈니스를 운동화 착용감에 초점을 맞췄다. 이 제품은 로고도 없고 몇 가지 단색 색상으로만 출시되었다. 특히 신발 사이즈를 약간만 조정하면 착용감이 개선된다는 믿음아래 신발 사이즈를 2.5mm 차이로 만들었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를 주문하면 회사는 3 켤레의 신발을 배송해 준다. 각각의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른 후 남은 4개의 신발은 반송하면 된다. 오른발 왼발에 맞는 신발을 따로 파는 유일한 회사다.

* 매혹적인 경험을 만드는 5가지 비밀 - 저자는 먼저 ‘다양성’을 말한다. 베네수엘라 메리다에 있는 전설적인 아이스크림 가게 ‘코로모토’는 무려 860가지 맛을 제공한다. 둘째는 ‘속도’다. 칠면조 샌드위치는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있지만, 급하게 먹어야 한다면 고객들은 ‘지미 존스’를 찾는다. 셋째는 ‘유머’다. 아웃도어 장비를 제공하는 소매업체 ‘무스조’는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고약한 유머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다. 넷째는 ‘기능성’이다. 망고 마르가리타 소르베에 추가된 약간의 테킬라는 전체 비용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다섯째는 ‘파급력’이다. 탐스 슈즈는 ‘하나 사면 하나 무료’라는 판매 정책으로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에게 1억 켤레 이상의 신발을 나눠주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