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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국제유가 , 러시아 원유 ‘셀프제재’에 더 크게 올라”

입력 2022-03-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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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및 브렌트유 대비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 스프레드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 트레이더들의 ‘셀프제재’(Self-sanction)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셀프 제재 때문”이라며 “원유 트레이더들과 선박들은 아직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우려해 러시아산 우랄 원유 매수를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를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자체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원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선박 비용 △원유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 △ 러시아와의 거래를 꺼리는 은행들의 태도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유가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이 되어야 하고, 불균형해진 수급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공급 증가로 해결할 수 없다면 결국 가격 부담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여전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30달러(3.6%) 상승한 배럴당 123.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4.77달러(3.9%) 뛴 배럴당 127.98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3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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