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국회 · 정당

'밀정 의혹' 논란 김순호 경찰국장, ‘인노회’ 논란 부인…소극적 해명에 속 타는 여권

“밀고 프레임 변명하라고 질문하는 것…소신 있게 답해라”
“상식적으로 종적 감춘 후 특채 이상해…해명 확실히 해라”

입력 2022-08-18 16:17 | 신문게재 2022-08-19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답변하는 김순호 경찰국장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야당은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을 둘러싼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밀정 의혹을 두고 거센 공세를 펼쳤다. 이에 여권은 김 국장에게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줬지만, 소극적인 답변이 나오자 질타를 쏟아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김 국장이 과거 몸담았던 인노회를 탈퇴하고 전향한 이유와 밀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채용됐다는 의혹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김 국장은) 인노회 일망타진에 공을 세워 특채 됐다는 의혹이나 과거 민주화 운동 인사 탄압 의혹 등이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분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성만 의원은 김 국장의 특채가 인노회 밀고에 의한 특혜라는 점을 주장했다. 그는 “인노회 사건 해결 주역인 홍승상 전 경감에게 어떤 도움을 줬기에 특채된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 국장은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의 질문 과정에서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두려움 때문에 전향했다”며 “이런 것을 해소하는 길이 뭔가 생각하다 경찰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밀고에 따른 특채 의혹에 대해서도 “서류·면접·필기 시험 모두 합격해서 채용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등의 인사검증을 통해 ‘경무관’으로 승진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은 강한 어조로 해당 의혹을 부인하길 기대했던 것과 달리 김 국장이 소극적인 해명을 이어가자 쓴소리를 냈다. 정우택 의원은 “인노회 활동하다 1989년 돌연 종적을 감췄다는 보도가 있는데 왜 감췄나”고 묻자, 김 국장은 “표현이 좀 거친 언론 표현인데, 종적을 감춘 게 아닌 이탈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주체사상에 손 떼고자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답변하면 되지 이탈했다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밀고 프레임에 대해 제대로 변명하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소신 있게 답변해라”고 질타했다. 또한 특채 의혹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종적을 감춘 후 특채되고 처벌 안 받는 게 이상하지 않나”며 “해명할 수 있으면 확실히 하라”고 쏘아붙였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