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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중심에 지역대학 네트워크 강화로 성과 내야"

[인터뷰]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부총장

입력 2022-09-21 14:12 | 신문게재 2022-09-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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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계명대
김범준 계명대 산학부총장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부총장은 92년 연세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2003년 동 대학원에서 통신네트워크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약 2년간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한 후 2006년 3월 계명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임용됐다. 2009년부터 광역경제권인력양성사업을 시작으로, 1·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LINC, LINC+) 관련 보직을 수행했다. 2021년 산학협력단장, 2022년 산학부총장으로서 3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3.0) 선정 등 계명대의 산학협력 전반을 이끌고 있다. 산학협력 업무만 10년 이상한 산학연 전문가이다. 그를 만나 계명대의 산학협력 사업 얘기를 들어보았다

 

 

- 링크3.0사업이 시작됐다. 어떻게 수행할 계획인가?

“향후 추진 계획의 첫 번째는 산학협력의 진정성 추구이다. 여기서 진정성은 성과가 동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산학협력 교육과정 운영, 기술개발 및 사업화, 창업 등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잘 선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한 가지는 공유와 협업이다. 오랜 기간 정부의 지원으로 산학협력을 해 오면서 얻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확산하면 보다 수월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 이미 대학마다 자랑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한두 개쯤은 보유하고 있다. 이를 다른 대학들과 공유할 때 상호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산학협력정보담당관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 산학연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공유와 협업, 플랫폼 등의 형태로 산학협력이 발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흐름에 대해 산학협력 보직을 10여 년 이상 맡고 있는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선 산학협력 네트워크, 공유, 협업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 흐름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대학은 교수나 학생 등 대학 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외부의 정부 기관, 연구소, 기업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그 중심에는 산학협력단이 있어야 한다. 이런 플랫폼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공유·협업이 필요하다. 한 산학협력 플랫폼을 하나의 평면이라고 해 보자. 이 평면 위에는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이 구성 요소로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향후 산학협력은 이와 같은 평면이 여러 개 수직으로 포개진 다계층(Multi-Layer) 구조로서 수평적 뿐만 아니라 수직적으로도 자유로운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 새정부가 ‘지역대학의 시대’라고 밝혔다. 산학협력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의미와 바라는 바가 있다면?

“먼저 지역대학의 시대라고 밝힌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지역대학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물론 지역대학 스스로 생존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때 지역대학은 산학협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가지 산학협력과 관련된 정부 사업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중앙부처 중심의 천편일률적 정책은 때로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부처에서 시행하는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을 보면, 전국 단위의 공모로 이루어지는 이런 사업들은 ‘4차 산업혁명’, ‘소부장’, ‘메타버스’ 등 시기적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키워드를 향한 쏠림이 발생한다. 부처 구분 없이 유사한 키워드가 등장하니 기업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사업 영역과는 다소 동떨어진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문제점은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다. 각종 데이터 등 지표로는 알기 어려운 기업의 정보가 있다. 예를 들면 그 기업의 평판, 근무 여건, 사업 방식 등이다. 이런 정보 없이 잘 포장된 지표와 사업 계획서만으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면 그 사업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문제점 해결에 지역 대학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 대학은 링크사업 등을 통해 꽤 오래전부터 ‘가족회사’라고 하는 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가족회사와는 공동기술개발,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한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점점 서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대학은 기업지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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