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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에휴~ 한살 더 먹었네… 건강에 좋다면 지갑 더 연다

[트렌드] "6조 시장 잡자"… 너도나도 건기식 공략 속도

입력 2023-01-11 07:00 | 신문게재 2023-01-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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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이후 셀프메디케이션(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경기가 불황일수록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가족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 개발 및 투자 등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추산됐다. 코로나 장기 유행과 전 연령에 걸친 건강 중시 트렌드에 힘입어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4조80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약 3년 만에 25% 가까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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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인 절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 구매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가 전국 16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구매 경험 여부, 구입 금액, 구매 용도 등을 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0.2%)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63.5%)와 40대(58.9%)에서 구입 경험이 높았으며, 남성(42.5%) 보다 여성(57.8%)의 건강기능식품 구매율이 높았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이 일상적인 소비재로 자리 잡으며 식품 대기업은 물론 팸테크(여성건강관리) 스타트업이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처럼 건강기능식품과 연결고리가 없던 기업까지 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美바이오텍 에미온 ‘근육 감소 개선 솔루션’ 개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오른쪽)와 크리스토퍼 아담스 에미온 대표(왼쪽)가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기능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자, 건강사업 영역을 사내 독립 조직으로 떼어내 건강사업 CIC(Company In Company) 조직을 구성했다. 상품 개발 등에 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최소화해 식품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비롯해 마이크로마이옴 등 바이오 연구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미국 헬스케어 바이오텍 에미온(Emmyon)과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해외 뉴트리션(영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CJ제일제당은 이 특허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예방·개선하는 뉴트리션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제조 및 원료 적용(Application) 기술을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웰라이프㈜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케어’와 ‘웰라이프’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웰라이프는 지난해 3중 기능성으로 관절·연골·뼈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트리플 케어 건강기능식품 ‘관절내강’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제약그룹 시노팜그룹의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중국국제의약위생유한공사)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70조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hy는 기존 발효유 음료 기업 이미지를 벗고 건강사업 종합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hy는 발효홍삼 ‘발휘’, 장케어 건강기능식품 ‘MPRO’와 ‘브이푸드’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최근엔 프로바이오틱스 B2B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외에도 정관장 알파프로젝트 스탠다드라인을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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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신제품 하트러브 엑스투.(사진제공=풀무원)


국내 첫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칸러브 엑스투’ 1호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안착한 풀무원도 최근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과 신선 녹즙을 한 병에 담아 기능성과 편의성을 높인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2호 ‘하트러브 엑스투’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신제품 ‘하트러브 엑스투’는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과 신선한 녹즙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인 제품이다. 뚜껑 부분에는 1회분의 건강기능식품 정제가, 제품 병 부분에는 액상 형태인 신선 녹즙이 들어 있어 물 없이도 간편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수 있다.

풀무원녹즙 김정희 마케팅 담당은 “풀무원녹즙 소비자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 건강 다음으로 콜레스테롤 개선에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2호 제품으로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형태의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식품기업이 아닌 팸테크 스타트업이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 유기농 생리대 판매 1위 브랜드 라엘은 헬스케어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론칭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에 출시한 ‘라엘 밸런스’는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질환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3종(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 라엘 밸런스 월경케어 보라지유, 라엘 밸런스 요로건강 크랜베리)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자문을 거쳐 여성 질병에 효과적인 원료로 선별해 사용했다. 라엘은 앞으로 이너케어까지 실천하며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360도 케어가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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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자체브랜드 '엔도스'.(사진제공=컬리)

컬리도 건강기능식품 자체브랜드(PB) ‘엔도스’를 론칭하고 멀티비타민, 유산균, 밀크씨슬 등 제품 8종을 선보였다. 콜마비앤에이치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엔도스는 충분한 하루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원료 배합에 공을 들였다. 영양성분 함량 역시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성인 일일 상한 섭취량에 맞춰 설계했다.

컬리는 건강기능식품도 ‘식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엔도스 제조를 마친 후 물류센터를 거쳐 고객이 받아보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풀콜드체인(신선배송) 시스템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웰니스 특화매장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웰니스 특화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도 지난 연말 비타민과 콜라겐을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에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은 ‘프리미엄 비타민 컴플렉스’와 ‘피쉬콜라겐 펩타이드 3270㎎’로,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덴프스(Denps)와 협업해 탄생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부천시청 인근에 웰니스와 패션에 특화된 복합매장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百 경기점 건강 편집 매장 웰니스케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건기식 복합매장 '웰니스케어'.(사진제공=현대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웰니스를 자주의 주력 카테고리로 삼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차별화 제품들을 지속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내년까지 웰니스 특화매장을 10개 이상 운영하며 관련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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