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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 이동규·윤태호·서연정 “우리 강점과 약점은요…”

입력 2023-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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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이동규 서연정 윤태호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 강림 역의 이동규(왼쪽부터), 덕춘 서연정, 김자홍 윤태호(사진=이철준 기자)

 

“무대 위에서 논다는 건 과연 뭘까…그런 여유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톤이나 인토네이션도, 연기도, 노래도 ‘스탠다드’한 게 저의 장점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런(실제 공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연습)을 돌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연정이가 아닌 덕춘이로 걷기 등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MZ세대답게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꼭꼭 짚어내는 서연정은 “결국 ‘무대 위의 여유’ 하나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선배님들께도 ‘어떻게 그렇게 무대 위에서 여유가 있으신지’를 여쭤봤지만 결국 많이 경험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신과함께 서연정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 덕춘 역의 서연정(사진=이철준 기자)

“제 강점은 밝은, 기분 좋은 에너지인 것 같아요. 타고 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상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있죠. 친구들도 저랑 있으면 힐링 된다는 말을 자주 해줘요. 그런 기운들이 관객들께도 전달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목소리가 꾀꼬리입니다. 나름 피지컬도 좋아서 멀리서도 잘 보이실 거예요.”

자신의 장점을 밝히곤 껄껄거리는 서연정에 윤태호는 “연정이는 그 자체로 에너지가 된다. 얘랑 공연을 하고 있다는 자체로도 에너지를 얻는 것 같고 연기할 힘이 생긴다”고 극찬했다.

“덕춘이랑 나오는 장면은 많지도 않아요. 그런데도 덕춘이를 연기하는 연정이를 만나면 ‘그래 시작하자’ 하게 돼요. 무대 뒤에서 보고 있어도 ‘다음 장면도 가보자’ 하게 되는 에너지가 있죠.”

이동규 역시 “에너지와 열정이 어마어마하다. 더불어 노래를 진짜 너무 잘한다”며 “연정이 뿐 아니라 태호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고 밝혔다.

“모든 것은 대본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제 기준으로는 말이 안되는 걸 연정이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많아요. 갇혀 있는 저를 깨우고 닫힌 제 문을 열게 해주는, 너무 고마운 파트너죠.”

윤태호는 “김자홍이라는 캐릭터로 무대 위에 서기 위해 체화하는 게 가장 어렵다”며 “아무리 저랑 다른 캐릭터여도 무대 위에서는 해내야하는 게 배우”라고 전했다.

 

신과함께 이동규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 강림 역의 이동규(사진=이철준 기자)

 

“부족한 건 너무 많지만 그걸 증명해내는 게 제가 해야할 일 같아요. 이제는 거의 해결된 건데 성대결절로 고생하다 이번에 좀 많이 극복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장점은 음색이 좋다 정도예요.”

이에 서연정은 “노래를 너무 잘한다” 동의하며 “파사지오(흉성, 중성, 두성의 경계)가 없다. 오빠가 노래를 하면 불안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냥 모든 소리가 막 나요. 저도 노래를 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정말 부러워요. 게다가 마스크가 너무 좋잖아요.”

 

이동규는 “태호는 노래를 잘하는데도 진짜 열심히 한다.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을 하고 진기한 역할을 하는 친구(권성찬)랑 케미스트리를 맞추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운다”고 털어놓았다. 

윤태호-2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 김자홍 역의 윤태호(사진=이철준 기자)

이동규의 말에 윤태호는 “제가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을 하게 된 시초가 이 형(이동규)을 보고 각성한 것”이라고 대꾸했다.

 

“동규 형은 진짜 엄청난 노력파예요. 노력도, 고민도 엄청 많이 하거든요. 혼자서 생각도, 고민도 많이 하고 그걸 구현하려고 애쓰는 형을 보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요. 왠지 미안해져서 저 역시 열심히 하게 되죠. ‘나도 저렇게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음이 들게 해주는 형인 것 같아요.” 


이동규는 스스로에 대해 “너무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게 단점”이라며 “평소에는 에너지가 그다지 많질 않아서 응축했다가 연기할 때 그걸 다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런데 제가 너무 긴장을 하니까 안쓰고 싶은 에너지까지, 과하게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에너지가 과잉되면 오히려 음이 샵 되는 경우들도 생기고 그렇거든요. 너무 과해지지 않게 에너지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번에 확실하게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장점은 매우 낮은 목소리지만 그래도 고음들이 좀 잘 나온다는 정도? 시원하게 잘 해보겠습니다.”

서연정은 “동규 오빠는 중저음의 목소리에서 주는 힘이 정말 좋은 것 같다”며 “오빠가 얘기했을 때의 무게감과 안정감이 부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오빠는 항상 든든해요. 저와는 정반대의 성격이라 서로 맞춰야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 안정감이 든든함이 느껴지기도 해요. 플롯과 타당성을 중시하면서 합리적인 사고로 해주는 얘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거든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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