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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댐 붕괴'로 물 빠진 카호우카 저수지 사이 두고 포격전

입력 2023-06-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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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Ukraine War
(연합)

 

댐 파괴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중심으로 전투가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충주호의 6.7배에 이르는 18㎦의 물 중 상당 부분이 빠져나가 거대한 뻘밭으로 변하는 중인 카호우카 저수지에서는 양국 군 간에 포격전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7일 하루 동안에만 34차례나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드니프로강 서안을 겨냥해 포격을 가했고 카호우카댐 바로 남쪽 오드라도카먄카 마을에 소이탄을 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카호우카 댐 하류 지역에선 1마일(약 1.6㎞) 안팎이던 강폭이 몇 배로 확장된 반면 댐 상류에선 지금껏 양국 군의 접촉을 가로막던 저수지의 면적이 크게 줄면서 양국 군 간의 간격이 보다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드니프로강 동안에 러시아군이 구축한 방어선 일부가 홍수에 휩쓸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기에 유리해졌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쪽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감행한다고 해도 러시아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공(助攻)일 뿐이고 주된 공세는 보다 동쪽에 위치한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지역의 넓은 평원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가 이날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과 포탄, 드론(무인기), 레이저 유도 로켓탄 등이 포함된 21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발표하는 등 서방의 추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성과를 거뒀음을 시사했지만 대반격이 사실상 시작된 시점으로 알려진 이달 6일 이후 현재까지 전선이 크게 변동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면서 “현재까지 이뤄진 모든 반격 시도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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