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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초전도 테마주'…증권가 “실체 불분명” 투자 신중

입력 2023-08-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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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사진=유튜브 캡처)

 

상온 초전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이는 일부 종목에 대한 주식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증권가는 매매에 신중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실체 검증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단적으로 ‘개발’을 단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로 초고속 컴퓨터, 자기 부상 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개발 등에 활용된다. 최근 국내 민간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상온에서 구현되는 초전도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투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오후 2시 5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원은 전 거래일 대비 512원(29.98%) 상승한 2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덕성은 전 거래일 대비 2230원(29.89%) 오른 96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서원(29.98%), 덕성(29.89%)이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7일 이후 서남은 260%, 덕성은 170% 각각 폭등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관련 증시가 들썩이자 주가 급등을 경계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3일 리포트를 통해 “여전히 과학계에서는 검증 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의 성격이 내재된 만큼,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온 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과학계에서 일고 있고,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과 초전도체 간 뚜렷한 연관성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 연구원은 “최근 1~2거래일 동안 이들(2차전지) 업종에서 수급이 일부 이탈해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로 이동하면서 관련주식들의 주가 폭등세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주 급등락의 피로감이 제2의 2차전지주, 차기 급등주를 찾고자 하는 욕구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금일에도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중심으로한 미 증시 급락,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로 인한 퀄컴의 시간외 6%대 내외의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전일 국내 증시에서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주가 급락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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