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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철근부실 등 잇단 악재…국힘, 총선 '수도권 위기론'에 분위기 어수선

입력 2023-08-09 15:30 | 신문게재 2023-08-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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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당직자회의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 박대출 정책위의장(왼쪽),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잼버리 파행’, ‘철근 누락 아파트’, ‘흉기 난동’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차기 총선 관련해 ‘수도권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했던 신평 변호사가 최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의석수를 거의 차지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꺼내며 ‘윤 대통령 신당 창당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당 내부에서는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파장이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심각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출마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28.7%, 민주당 27.7%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30.7%, 민주당 28.8%를 보였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 응답률은 14.5%.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결과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이런 얼토당토않은 주장이 제기되었다는 지적인데 차기 총선에 대한 심각한 우려만큼은 간과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우선 당의 존재감이 없고 집권당이 ‘잼버리 사태’를 두고 지난 문재인 정부 탓을 한다며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잼버리, 철근 누락 아파트 등 관련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고 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철근 누락 아파트’ 관련해서는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문제가 된 LH 발주 아파트 15곳 중 13곳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사를 진행했거나 준공을 완료했다며 부실시공 문제를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려는 여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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