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금성출판사, 좋은책신사고, 장원교육.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산업 성장 둔화가 예고되면서 학습지·교재 출판 등의 사업을 벌여온 교육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진화의 길에 나섰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콘텐츠 다양화에 나서는 등 시대 변화에 발 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별로는 지난 60여년 간 학습지, 교과서 사업 등을 진행해온 금성출판사가 스마트학습을 통한 편의성 제공, 교육 효과 확대 등을 위한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올해 초 금성출판사가 선보인 ‘캠핑 키드키드’는 메타버스·AI 등을 적용한 에듀테크 학습 시스템으로 유아기 두뇌 발달에 초점을 맞춰 교재, 학습 교구, 1대 1 맞춤 대면 지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 초개인화 학습관리 플랫폼 ‘푸딩’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한 푸르넷은 올해 8월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용자를 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천재교육은 참고서 등 출판 사업과 더불어 스마트학습 밀크티(T)를 통한 맞춤형 학습, 공부습관 형성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문항 및 콘텐츠 추천, 광학문자판독, 음성인식 등을 활용한 학습 플랫폼 ‘아이스크림홈런’을 통해 공부 효율성, 자기주도학습 등을 강조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웅진스마트올은 AI 시스템 등 적용한 개인별 맞춤학습을 내세우고 있으며 교과서 출판 사업에서 에듀테크로 범위를 넓힌 비상교육은 학생 학습 데이터 취합 및 교사 맞춤 수업 등이 가능한 양방향 교실 수업 시스템 ICS(Interactive Class System)를 개발, △스마트러닝 플랫폼 △디지털 교육 콘텐츠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교육기업들의 맞춤형 콘텐츠 제공, 솔루션 개발도 눈길을 끈다.
초·중·고 참고서 등을 선보인 좋은책신사고는 공부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쎈 라인업을 확대, 학생 수준과 학습 목표에 따라 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연산 학습서 ‘쎈연산’ △기본기 강화 훈련서 ‘베이직쎈’ △수학 문제기본서 ‘라이트쎈’ △쎈 비(B)단계 유형 집중 학습서 ‘쎈B’ 등 17종을 출간했다.
초등 시기부터 문해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우공비 일일문해력’을 출간한 좋은책신사고는 문해력을 키우는 고등 문학, 비문학 기본서인 ‘우공비 문해력’ 시리즈 등도 선보였다.
지난 5월 미국 ‘ATD 23’ 참가 휴넷 전시장 이미지. |
장원교육은 학습자의 니즈를 분석한 맞춤 교육 콘텐츠로 ‘문해력 학습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 ‘장원 한자’을 비롯해 △교과서 어휘 학습 ‘장원 어휘나무’ △독해능력-사고력 향상 ‘국어랑 독서랑’·‘책 읽는 아이들’ △‘장원 한국사’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휴넷은 효율적인 기업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개발하고 있다. 기업의 미래형 기술에 대한 적응 등이 강조되면서 휴넷은 최근 △챗지피티(ChatGPT) 마스터 △애자일 협업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인공지능 시대의 오리지널 기획력 △창의적 문제 해결 등 비즈니스 교육 과정을 공개했다.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휴넷 비즈니스 교육 과정은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워크숍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러닝 방식이 적용됐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에이치알(HR) 컨퍼런스 ‘ATD(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 International Conference & EXPO) 23’에 참가한 휴넷은 △개인 맞춤형 교육 설계 ‘러닝 저니 메이커’ △인공지능 활용 ‘AI 교수 솔루션’ △쌍방향 교육 퀴즈 플랫폼 ‘퀴즈앤’ △게임러닝 프로그램 ‘아르고’ 등을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에게 공개하며 한국의 에듀테크 솔루션을 알렸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