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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옷이 한해 농사 좌우"… 일찌감치 FW패션 선보인 홈쇼핑업계

입력 2023-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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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FW시즌 상품 이미지.(사진=현대홈쇼핑)

 

홈쇼핑업계가 일찌감치 가을·겨울(FW) 패션을 연이어 론칭하며 고객들 모시기에 나섰다.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객단가가 높은 FW 패션을 판매, 매출 증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3일 ‘이상봉에디션’ 단독 기획 상품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FW패션 판매 방송을 시작했다. 이는 예년보다 2주 가량 앞당긴 것으로 고물가 현상 장기화로 겨울철 의류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고, 추석 전 가을 의류 구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발 빠르게 수요를 선점하겠다는게 현대홈쇼핑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은 점차 섬세하고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품목 확대를 확대하는 한편 소재 고급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대홈쇼핑 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 GS샵, CJ온스타일 역시 FW패션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부터 특집전을 열고 단독 패션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규 단독 브랜드 론칭을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 이번 시즌 총 13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상품 수도 2배 이상 늘렸다.

GS샵도 지난 18일부터 단독 브랜드의 가을 상품을 론칭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CJ온스타일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토탈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프렌즈 컬렉션 론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FW 시즌에 돌입했으며, 지스튜디오, 더엣지 등 CJ온스타일의 자체브랜드(PB) 역시 FW시즌 상품을 론칭했다.

홈쇼핑 업계가 FW시즌 패션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상품의 객단가가 높아 한해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재 홈쇼핑업계는 지속적인 TV시청 인구 감소와 높은 송출수수료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5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36.4% 감소했다. CJ온스타일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457억원, 187억원으로 각각 1.7%,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863억원, 273억원으로 각각 12.5%, 15% 줄어들었다. 롯데홈쇼핑은 새벽방송 중단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 92.8% 감소한 2310억원, 20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는 홈쇼핑 업계로선 매출 증대를 통한 반등이 필요하다. 홈쇼핑업계는 FW패션 사업 전개 뿐만 아니라 TV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구해왔쇼라·쟁여두쇼라 등을 론칭하며 모바일 커머스에 대해 힘을 싣고 있는 한편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를 통해 방송인 권혁수가 출연하는 딜커머스 예능 ‘앞광고 제작소’를 통해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먹방, 음악 예능 등 자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런칭하며 6개월만에 18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또 최근에는 방송인 강남이 출연해 가격 할인 사은품 증정까지 협상하는 유튜브 예능 ‘덤덤’을 론칭해 7일만에 조회수 50만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벨리곰, 가상인간 루시 등 지식재산권(IP)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GS샵은 크로스라이브 방송 등 모바일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로스 라이브는 TV와 모바일 고객을 공유해 두 채널 모두 고객층을 확대하고 엄선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TV홈쇼핑과 다양한 가격대와 구성의 상품을 노출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해 판매 상품을 확장시켜 전체적인 판매 역량을 확대하는게 목표다. 상품 전략으로는 올해 4월부터 운영중인 ‘신상품 통합 육성 패키지’를 통해 신상품을 히트상품으로 키우는 등 차별화 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패션, 리빙 등 카테고리별 단독 브랜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플랫폼 매력도 제고에 집중한다. 또 자회사 브랜드 웍스코리아를 통해 ‘브룩스브라더스’,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의 경쟁력을 제고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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