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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인구 대비 가구 수 지속 증가… 미래 주택시장은 '소형' 대세

입력 2023-08-28 07:00 | 신문게재 2023-08-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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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노인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신축아파트의 미분양이 늘고 방4개 이상의 대형면적으로 된 주택의 공실은 늘고 있다. 반면 30㎡부터 60㎡ 이하의 원룸과 투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매매시장보다 임대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주거형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복학준비로 바쁜 A(23, 대학생)씨는 대학가의 원룸은 높은 임대료 부담에 종로로 출근하는 누나와 함께 은평구에 소재한 투룸을 구했다. A씨는 대학 근처의 원룸은 낡고 비좁은 데에 비해 가격만 비싸, 상대적으로 거리는 있지만 대중교통편이 좋고 동일한 임대료에 차라리 분리형원룸이나 거실이 있는 투룸이 낫다고 했다.

지난해 자녀를 출가시킨 S(61, 자영업)씨는 20년 이상 거주하던 120㎡의 아파트에서 80㎡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S씨는 “여름엔 냉방비, 겨울엔 난방비가 부담되고 우리 부부만 살기에 너무 넓고 적막했다”고 한다. S씨는 규모는 작지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매수해 리모델링도 하고 마당에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자녀 2명을 외국으로 유학시킨 K(53세, 주부)씨 부부는 지난 겨울 대형평수의 아파트를 정리하고 6차선 대로변에 위치한 조립식 공장을 매수해 수익성 건물을 짓고 싶어 필자를 방문했다. K씨에게 필자는 1층은 K씨가 직접 미용실로 운영하고 나머지 층은 방 1~2개에 거실이 있는 주택으로 임대를 놓고 최상층은 복층주택으로 계획해 K씨가 직접 거주하라고 권했다.

대한민국의 인구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인구대비 가구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인구대비 가구수의 증가 원인으로는 1인가구가 급작스럽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혼인이 늦은 미혼청년가구, 비혼청년가구, 이혼가구 그리고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1인가구 등이 인구대비 가구수 증가의 대표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소규모 주택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10㎡~15㎡의 초소형 원룸들의 공실이 많이 늘고 있는 반면, 조금 작은 방이라도 거실과 분리된 20㎡ 이상의 분리형 원룸이나 40㎡ 안팎의 투룸을 임차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1인가구든 2인가구든 보다 넓은 면적에 편안한 주거환경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을 짓거나 수익형부동산을 건축하길 원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인구대비 가구수는 증가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리 대비해야할 것이다. 50~100년 동안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단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미래세대가 편하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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