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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 달군 초전도체·맥신 테마주 대부분 상승분 반납

입력 2023-08-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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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개장한 코스피<YONHAP NO-1563>
상승 개장한 코스피(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 이목을 끌었던 테마주들 대부분이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신기술·신물질에 대한 검증 부재로 의구심을 증폭되면서 수급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각 테마주별 대장주 정도만 잔존 수급이 남아있는 정도다. 아울러 미국발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증시 역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 역시 수급 이동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멈췄다. 서남의 경우 상온 초전도체가 테마주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이달 초(7일 종가 기준) 1만261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5000원대로 반토막 이상 주가가 주저앉았다.

덕성(-33%) 파워로직스(-54%) 원익피앤이(-37%) 서원(-31%)도 테마주 열풍으로 올라탄 고점 대비 전거래일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신성델타테크만이 2만원대에서 현재 5만원대로 주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맥신 테마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중순께 맥신 테마주 열풍에 급부상했던 휴비스(-20%) 를 비롯해 나인테크(-18%) 태경산업(-25%)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수급 분산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신물질에 대해 의구심이 커진 점을 꼽는다. 이에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8월 내내 초전도체 관련주에 쏠렸던 투심이 맥신으로 몰렸다가 양자컴퓨터로 옮겨가는 등 수급 로테이션이 상당히 빨랐다”며 “기대감으로만 주가가 오르는 테마주의 경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테마주의 경우 검증이 미비하고 기술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급등한 주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 홀 미팅 연설과 관련해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제 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기대감 역시 테마주에 홀렸던 투자자들의 이성을 붙잡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도주와 등장과 더불어 증시 방향이 잡히면서 테마주 주의보는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부재하다보니 테마주로 수급이 몰렸으나, 금리 안정화 기대감에 따라 증시 방향이 결정되면 테마주 급등락세는 지금보다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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