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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부산국제영화제, 송강호 끌고 주윤발 온다… 故설리 유작 공개예정

입력 2023-09-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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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1
지난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흥행배우로 떠오른 故 설리의 촬영 현장 모습. (사진제공=)

 

역대급 성장통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중인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칸의 남자’ 송강호가 호스트로 나서고 주윤발이 전격 내한하는등 여러 화제작 공개와 함께 화제성으로 영화제를 이끄는 모양새다. 주윤발의 최신작을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고 더불어 주윤발의 대표작 ‘영웅본색’과 ‘와호장룡’까지 세 편을 선보인다.

올 상반기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이사장이 내린 인사결정 문제와 더불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및 성비위 의혹,등 내홍을 겪었다. 이날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부산성폭력상담소 등에 지난 6월 9일 조사를 의뢰했다. 영화제 이사회는 결의를 통해 허 전 집행위원장에 책임감 있게 조사에 임해달라고 공문을 이사회 명의로 발송할 예정”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주윤발이 올해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사진제공=영화제 사무국)

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이사장이 모두 공석인 상태로 열리는 초유의 상태는 배우 송강호가 그 자리를 채운다. 이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가 개막식 호스트를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의견이 나왔고, 송강호 배우에게 제안했다. 송강호 배우는 어려운 시기에 영화제를 돕겠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故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진리에게’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앞서 ‘페르소나: 설리’로 알려졌던 ‘진리에게’는 지난 2020년 공개를 목표로 2019년 하반기 촬영에 돌입했던 프로젝트다. 고인은 아이유에 이어 시즌2의 주인공으로 낙점됐으나 촬영중 안타깝게 세상을 등져 미완성으로 남았다.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솔직한 인터뷰가 담겨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일거란 소문이 돌았으나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목록에 포함됐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선 백감독의 ‘독전2’, 이충현 감독의 ‘발레리나’,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상영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 판빙빙과 이주영이 주연을 맡은 한슈아이 감독의 ‘녹야’, 윌렘 데포 주연의 ‘마침내 새벽’도 국내 개봉에 앞서 영화제에서 공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필두로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까지 총 269편을 선보인다. 폐막작은 ‘영화의 황제’로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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