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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낮은데 더 비싸…소비자원 “한우 추석선물세트, 등급·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입력 2023-09-12 06:00 | 신문게재 2023-09-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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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100g당 가격 차이 비교(위), 과일 선물세트 수량 불특정 사례. (자료=한국소비자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거나 과일 선물세트 내 수량과 크기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대형마트(4개 사) 온라인 예약 페이지의 한우(92개), 과일(40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한우 선물세트 등급별 100g당 평균가격은 등급이 높을수록 비쌌지만 선물세트 각각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하면 낮은 등급의 선물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확인됐다.

실제로 한우 등심세트의 경우 이마트 ‘고수의 맛집 대도세트’는 등급이 1+임에도 100g당 가격이 3만원으로 1++(7) 등급인 농협하나로마트 ‘이천축협 한우꽃등심세트(1만1066원)보다 1만8934원 비쌌다.

또 한우 갈비세트의 경우 1+ 등급인 홈플러스의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는 100g당 가격이 1만2592원으로 1++(7) 등급인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1만1875원)보다 717원 비쌌다.

또한 과일 선물세트 77.5%(31개)가 세트 내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과일의 크기도 표시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의하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 내용물의 수량,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물세트가 과일 수량을 범위(11~14입)로 표시하고 있었다.

과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크기를 총 6단계로 분류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수량을 특정하지 않은 31개 제품에 대해 총 중량을 기준으로 1개당 과일 크기를 추정한 결과, 사과 선물세트의 47.8%(11개/23개), 배 선물세트의 76.4%(13개/17개)가 과일의 수량 변동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달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하고, 유통업체별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한 각종 할인 계획 비교정보를 ‘참가격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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