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소비자원 "시판 생리대 성능 큰 차이 없는데 가격은 3.4배 차이"

입력 2023-09-13 12:00 | 신문게재 2023-09-14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BIN0020 (1)
일회용 생리대 구매·선택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시중에 판매중인 일회용 생리대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반해 가격은 최대 3.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의 가격·흡수성능·소비자 만족도·안전성·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생리대의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높아져 고분자 흡수체(SAP, Super Absorbent Polymer)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SAP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와 SAP를 사용한 생리대간의 흡수성능에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차이가 3.4배나 났다. 제품별로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반생리대와 SAP를 적용한 일회용 생리대 생리혈이 흡수되는 흡수시간,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묻어나오는 정도인 역류량 등에도 별 차이가 없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제품이 3㎖와 5㎖ 시험 모두 가장 빨랐다. 또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 센서티브’가 역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라엘 센서티브’ 3개 제품은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리대를 특수 마네킨에 착용시키고 약 3시간 후 내부 습도를 측정했을 때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했다.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가 마른 상태(3.9점)와 젖은 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유해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10개 제품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의약외품고시에서 정한 흡수량, 강도 등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의 일부 제품은 날개 부위 표면에 구멍이 있어 외관 품질이 미흡했고, 제품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나 인증을 표시하고 있는 8개 제품은 개선을 권고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이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되었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았다. 그중 ‘본네이처’(13%·제이투엘에프에이), ‘시크릿데이 포네이처’(20%),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약 18%),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11.7%·유한킴벌리), ‘라엘 센서티브’(81%) 5개 제품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