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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4Q 두 방 더"… 넷마블, 6분기 적자 탈출 '청신호'

입력 2023-09-14 13:29 | 신문게재 2023-09-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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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탑 새로운 세계
(이미지제공=넷마블)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신작 흥행을 발판 삼아 적자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오랜 기간 서비스했던 게임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신작 출시에 총력전을 펼친 결과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올 3분기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모두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7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를 넘어섰다.

센서타워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지난 2년간 출시된 웹툰 IP 기반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며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글로벌 흥행은 넷마블이 만화 기반 모바일 게임 제작 역량을 제대로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8시간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8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10일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양대마켓 최상위 차트에 빠르게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를 기록했으며 특히, 태국에서는 (11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14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으로 내세운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이미지제공=넷마블)

 

이와 함께 넷마블은 오랜 기간 서비스를 유지해 왔던 게임들을 정리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3년 넷마블이 PC·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는 데 중심이 된 타이틀 중 하나인 ‘몬스터 길들이기’의 서비스를 오는 11월 30일까지만 유지한다.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도 12월 26일부로 종료할 예정이다.

한편,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 출시로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넷마블이 연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으로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 한국 버전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이 있다.

해외 실적의 개선도 기대된다. 중국에서 출시한 라이선스 게임 ‘신석기시대’는 중국 매출 순위 10위권에 들었으며 오는 26일에는 텐센트를 통해 ‘일곱 개의 대죄’의 중국 서비스가 시작된다. ‘제2의 나라’의 중국 서비스도 4분기에 예정되어 있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넷마블에 대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 하이브 등 보유 지분의 주가 하락으로 자산 가치는 떨어졌으나 최근 신작 흥행 비율 상승으로 게임 부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며 “4분기 출시되는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게임 부문 기업가치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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