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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들 사우디로… 664조 '네옴시티 관련주' 눈길끌까

입력 2023-09-14 13:13 | 신문게재 2023-09-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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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 다섯번째)가 지난해 11월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갈무리)

 

내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중동 방문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네옴시티 관련주 향방에도 이목이 재차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건설 뿐만 아니라 IT(정보통신), ICT(정보통신기술),바이오 등 분야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제2의 중동붐’을 노리는 정부의 지원정책과 신규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져 결과가 주목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약 2만6500㎢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조성 사업으로, 이는 서울의 44배 넓이에 해당한다. 총 사업비 규모만 5000억 달러, 한화로 66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완공 예상 시기는 2030년이며 총 목표 인구는 200만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그룹 오너 8명을 만났으며, 대한민국과 약 40조원에 해당하는 2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들어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이 일면서 관련주들의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빈 살만 왕세자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회동 소식에 HD현대 주가는 급상승세를 탔다. 9월 초 5만8500원이었던 주가는 회동한 7일까지 약 9% 가까이 올랐고, 전 거래일엔 7만1100원까지 올라 약 21%나 상승했다.

이날 오후 12시39분 기준으론 전거래일보다 2000원(-2.81%) 빠진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옴시티 관련주로 묶이는 삼성물산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는데, 지난 1월 PIF와 모듈러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네옴시티 사업 진출을 구체화시키면서 오름세를 탔다.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지난 1일 주가가 하루 새 21%이나 급등했다. 당시 루마이얀 총재 방한 소식이 들리면서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건설근로자의 숙소단지 조성사업 프로젝트 모니터링 용역 등 수주를 이어가며 올 상반기 최대 매출을 냈다. 건축설계회사 희림 역시 같은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희림은 지난 8월17일 52주 최저가인 64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며 6000원대에 거래되던 종목인데, 네옴시티 수혜주로 꼽히면서 현재 8000원대로 올라섰다.

해당 종목들은 이날 오후 12시 39분 기준으로 한미글로벌은 전거래일보다 50원(-0.20%) 내린 2만5000원에, 건축설계회사인 희림 역시 전날보다 80원(-0.94%)내린 8410원이지만, 지난 달에 비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네옴시티 관련주로 묶이는 코오롱글로벌(10.36%), 현대건설(0.28%)도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수소추출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제이앤케이히터도 이날 반등회복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는 네옴시티 수주에 연관된 ‘인프라’ 관련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이 발간한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 따르면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PIF 총재 방한에 사우디 수주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네옴시티 관련주로 희림과 한미글로벌, 인디에프, 코오롱글로벌 등을 짚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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