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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취업 '두 토끼' 사냥… 영남이공대 '일학습병행제' 주목

입력 2023-09-20 13:31 | 신문게재 2023-09-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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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 및 기업체 대표, 13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일학습병행을 협약하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영남이공대학교)

 

‘일학습 병행제’를 통해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취업률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대구의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가 그곳이다.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협약기업으로 취업과 동시에 대학 진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차별화된 모델로, 지역인재들의 취업 창구로서 대학의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영남이공대의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기업은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고등학교는 예측 가능한 취업처 확보가 가능하며, 취업 학생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대학도 입학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마이스터 및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대학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남이공대학교의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스마트융합기계계열 △모빌리티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전기자동화과 △소프트웨어융합과 △i-경영·회계계열 △사회복지서비스과 등 7개 학과에서 진행된다. 2022년 6개 기업, 7개 학과, 256명의 일학습병행 지원자에서 2023년에는 17개 기업, 7개 학과, 375명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제주신라호텔을 비롯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호반호텔앤리조트, 제주신화월드리조트 등 제주에 있는 유수한 호텔 및 리조트와 협약을 맺고 일학습병행을 통한 취업 기회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35여개 고교, 스태츠칩팩코리아 등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2년 9월,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시교육청에서 감사패를 받았고, 지난 1월에는 지역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일학습병행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 중 하나인 (유)스태츠칩팩코리아는 2022년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로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포상에 힘을 받은 영남이공대는 좀 더 체계적인 추진을 목적으로 올해 일학습병행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아바텍, 평화산업㈜, ㈜피에프에스, 평화오일씰공업㈜, ㈜합동전자 등 지역 기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전도사로 나섰다.

특히 지난 3월 개최한 ‘2023학년도 (유)스태츠칩팩코리아 채용설명회’에 대구·경북지역 42개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교에서 6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신입생 충원에 고충을 겪는 지역대학들에게서 부러움을 샀다.

또한 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역량을 끌어올린 결과, (유)스태츠칩팩코리아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이치티솔루션, ㈜에이블, ㈜엘앤에프 등에 554명을 취업시키며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대학에 닥친 위기를 일학습 병행제 확대로 타개하고 있는 영남이공대는 일학습병행 교육프로그램을 외국인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가 최근 밝힌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확충 계획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 등 외국인 유학생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 골자이다.

대학은 또 고용노동부의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참가자들을 정원외 전형에서 정원내 전형으로 수용해 대학의 관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신입생 충원이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한 지표로 부상한 상황에서 고숙련 일학습병행 사업 참가자들을 정원내 전형으로 포용하고 집중 교육함으로써 대학의 취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대학은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4학년도에 모빌리티계열을 신설하고, 대구시 모빌리티 국가산단 직원공급 및 단지 내 2캠퍼스 설치 요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일학습병행 사업화 추진,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위탁기관 인증 추진 등 일학습병행과 관련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취업과 대학 진학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학과 기업, 고교,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지속적으로 일학습병행 업무 협약을 통해 다양한 취업처를 마련하고 많은 학생에게 취업 및 진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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