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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중 놓치기 쉬운 심혈관계 질환 ‘말초혈관질환’

부천세종병원, 오는 29일 세계심장의 날 맞아 주의 당부

입력 2023-09-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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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장덕현 과장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장덕현 과장. (부천세종병원 제공)
“다리와 발 저림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요? 증상이 지속되면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장덕현 과장은 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일상생활 중 놓치기 쉬운 심혈관계 질환으로 ‘말초혈관질환’을 꼽으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말초혈관은 심장에서 몸의 말단까지 혈액을 운반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관으로, 이곳에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병을 말초혈관질환이라고 한다.

말초혈관질환에는 하지동맥 폐쇄증, 하지정맥류, 심부정맥 혈전증 등이 대표적이다.

장 과장은 “대표적인 말초혈관질환 의심 증상인 다리와 발 저림, 근육 약화, 피로감이 생겨도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 생각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말초혈관질환은 ‘암’처럼 무서운 질병이다.

진단받고 5년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지동맥 폐쇄증

하지동맥 폐쇄증은 하지동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를 일컫는다.

일정 거리 이상을 걸었을 때 하지가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통증으로 아예 걷지를 못하거나 발 괴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동맥경화도 검사로 사지의 혈압 중 차이가 있는 팔이나 다리가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고, 전산화 단층촬영(CT)와 혈관조영술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고지혈증 약과 항혈소판제제 등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막히거나 좁은 혈관을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하는 시술 혹은 아예 우회 혈관을 새로 연결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다. 정맥의 경우 정맥 판막이 전신에 피를 흘려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러한 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지 못해 하지에 피가 고이고, 결국 다리가 붓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는데, 초기에는 하지 근력운동과 혈액순환개선제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병이 많이 진행한 경우에는 병든 정맥을 제거하는 시술로 치료한다.

■ 심부정맥 혈전증

심부정맥 혈전증은 대퇴정맥이나 장골정맥 등 심부정맥에 혈전이 발생해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갑작스레 한쪽 팔 또는 다리에 부종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으로 흘러가는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폐동맥색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산화 단층촬영(CT)으로 질병 유무를 확인한다. 혈전을 녹이는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심할 경우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장덕현 과장은 “말초혈관뿐만 아니라 모든 혈관질환이 비슷한 이유에서 발생하는데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이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며 “이 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는 꾸준한 검진을 통해 조기에 말초혈관질환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예방할 수 없는 위험인자도 있지만, 예방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경우 젊었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만병의 원인인 흡연과 운동 부족, 과체중 해결은 본인의 맘먹기에 달렸다.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내 심장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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