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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구 삼성證 수석연구위원 “美금리·韓수출, 4Q 증시 변수”

입력 2023-10-04 12:55 | 신문게재 2023-10-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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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사진=삼성증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달러강세 등이 최근 국내 증시에 약세 압력을 주었다.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올해 증시 흐름에 대한 평가와 남은 4분기 전망, 주도 섹터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올해 상반기 미국 소비·서비스 경기 호황이 글로벌 매크로 자신감 확대를 경유해 국내외 증시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단, 이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과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파급되며,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확산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4분기 코스피에 대해 “2350 ~ 2700포인트의 좁은 박스권 내 등락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4일 밝혔다. 잠복 금리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펀더멘탈 진 바닥에 해당하는 코스피 2500포인트 선을 밑도는 센티멘털 노이즈로 반영될 소지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2500포인트선 이하는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무시되고, 신흥국 매크로 파국 가능성을 상정한 비이성적 구간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 10월 미 국채금리 10년물의 정점통과 가능성 △ 10월 한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 △ 중국 실물경기 지표의 점진적 회복 등을 통해 비이성적 그림자는 옅어지고, 반등 탄력을 회복해갈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증시 주요 변수로는 11월 또는 12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여부, 한국 수출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 여부를 꼽는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시장금리의 정점통과는 국내외 증시 주가수익비율(P/E) 조정의 일단락으로 파급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자신감 회복 및 신흥국 증시 투자심리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섹터(및 종목)로는 반도체(SK하이닉스), 2차전지(삼성SDI), 조선·기계(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보험(삼성생명)을 꼽았다. 주가 및 밸류에이션은 낙폭과대이지만, 실적은 점진적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9만원을 제시했다. 4분기 바텀피싱(저점매수) 가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았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으로 “경기 및 금융 불안 확대기에 실적·정책 모멘텀에 근거해 투자대안을 선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이 전제되지 못한 테마주들에 대해선 각별한 사주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주식 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선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반부 진입으로 추가적인 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변동성이 크므로 주식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중축소 시각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내년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과 금리 인하 기대 반영,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한국 수출 및 기업실적 정상화 등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재차 3000포인트선 탈환을 모색하는 점진적 상승 과정에 나설 개연성이 높다고 보았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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