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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리플리 증후군

입력 2023-10-26 14:06 | 신문게재 2023-1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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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가짜 뉴스’를 맹신하고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 향유하는 경향을 말한다.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이라고 믿은 결과, 상습적인 거짓말과 행동을 일삼는다. 이런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리플리 효과 또는 리플리 병 이라고도 불린다. 거짓말이 드러날까봐 불안해하는 일반적인 단순 거짓말쟁이들과 달리,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한 거짓말조차도 진실로 믿는다. 그래서 거리낌이 없다.

미국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에 쓴 범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리플리’에서 유래했다. 반항아적 기질을 가진 리플리가 재벌 아들인 친구를 죽인 뒤 그의 인생을 바꿔 살며 온갖 거짓말로 살지만 결국은 들통이 난다는 이야기다.

리플리 증후군은 욕구 불만족과 열등감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타인에게 심각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어 위험하다.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편 가르기 같은 폐해가 증폭될 수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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