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김장 물가 급등에 '김포족' 증가…유통업계 “김포족 잡아라”

입력 2023-10-18 15:46 | 신문게재 2023-10-19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상품들. (사진=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포장김치들. (사진=연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고춧가루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며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증가하자, 유통업계가 김포족을 겨냥한 포장김치 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587원으로 한 달 전의 5476원보다 20.3% 올랐다. 배추 소매가는 1년 전의 5934원과 비교해도 11.0% 비싸고, 평년(5432원)보다 21.3% 높다. 김치에 들어가는 부재료 역시 가격이 상승했다. 16일 기준 국산 고춧가루의 1㎏ 당 가격은 3만5824원으로 평년(3만1664원) 대비 13.1% 증가했다. 1년전(3만884원)에 비해서는 16% 올랐다. 굵은 소금 5㎏은 1만2918원으로 1년전(1만1195원) 보다 15.4% 올랐다.

이처럼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주부 이모(63)씨는 “해마다 김장을 담갔는데 올해는 식재료 가격이 너무 오르고 힘들기도 해서 김장을 안하기로 했다”며 “주변에서 김장을 안 하는 집이 하는 집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포족이 늘어나자 유통업계도 김포족을 잡기 위해 포장김치 할인행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CJ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 500g, 썰은 배추김치 더 풍부한맛 500g 상품에 대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포장김치 상품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먼저 ‘요리하다 포기김치 900g’와 ‘요리하다 맛김치(900g)’를 각 8990원에 판매하고, 2개 이상 구매할 경우 개당 30%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종가 맛김치(900g)’는 1만 3900원에 ‘CJ 비비고 썰은배추김치(800g)’는 1만 4900원에 1+1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19일부터 25일까지 CJ 비비고, 대상 종가집, 예소담, 한국농협 등 각종 포장김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CJ 비비고 포장김치 8종을 1+1, 2+1에 판매하고 CJ 비비고 석박지를 넣은 포기김치(3kg)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8000원 할인해준다. 또 대상 종가집 포장김치(900g) 5종을 9900원에 선보이고 대상 종가집 맛김치·백김치를 1+1에 판매한다.

편의점 역시 소비자들을 위한 김치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에서도 김치를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GS25는 이달 말까지 비비고 김치 등 10여종의 김치 상품을 2+1 등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맞아 유명 산지의 완제품 포기 김치와 1~2인 가구를 위한 10㎏ 내외의 절임배추 기획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CU 역시 김치 판매 행사를 계획중이다. CU는 “고객들이 전국 매장에서 손쉽게 김장 김치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 김치 택배 기획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김장철을 맞아 셀프 김장족을 위한 양념속(김장양념) 상품과 김포족을 겨냥한 포기김치를 내달부터 판매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김장김치 관련 상품 행사 운영을 검토 중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