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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상표권, 이길여 총장-길의료재단 공동 소유…이유는?

가천대 길병원 관련 지재권, 설립자-법인 공동 등록권리 유지
타 병원들 상표권 살펴보니 법인 소유…가천대 이길여 총장 아호 '가천'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 정체성 가지고 있는 브랜드네임"

입력 2023-10-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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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가천학원의 가천대학교 관련 상표권, 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이 등록권리를 가진 가천대 길병원 명칭이 담긴 상표권은 이길여 가천대학 총장과 공동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프리스 검색 결과 캡처 화면)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이 가천대 교명 관련 상표권과 더불어, 가천대 길병원에 대한 상표 권리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 Gachon University Gil Medical Center △가천의대길병원 G Gachon University Gil Hospital △길병원 △길 GACHON MEDICAL COLLEGE GIL MEDICALCENTER △GIMS Gachon University Gil Medical Center International Medical Service 등 가천대 길병원 관련 상표권 7건(영문명 포함)은 이길여 가천대학 총장과 길의료재단이 공동으로 등록권리를 가진 상태였다.

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은 인천 남동구에서 가천대 길병원을 운영 중이며, 설립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다.

가천대 설립자인 이 총장은 학교법인 가천학원과 함께 △가천대학교 Gachon University △가천의과학대학교 Gachon University of Medicine and Science 등의 교명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고 현재 등록권리를 유지 중이다.

상표권을 공동 소유한 이유에 대해 가천대 홍보팀은 ‘출원인을 이길여 총장과 가천학원으로 한 것은 총장은 학교의 대표자이며, 가천대가 가천학원 소속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 대학들의 교명 관련 상표권은 학교법인 또는 학교 산하 산학협력단이 등록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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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릿지경제DB)


차병원(성광의료재단), 성심병원 한림대학교부속(일송학원), 인제대학교백병원(인제학원), 동아대학교대신요양병원(동아학숙), 을지병원(을지학원), 이대서울병원(이화학당) 등 병원 관련 상표권들을 살펴보면 학교법인 또는 의료법인이 권리를 가진 상태였다.

이와 달리 가천대학교, 가천대 길병원 관련 상표권들은 이길여 총장과 가천학원, 길의료재단이 각각 권리를 공동 소유한 형태다.

길의료재단의 지식재산권 가운데 △가천 △가천브레인밸리 △GACHON 등 10여건의 상표권과 더불어, ‘길의료재단’ 상표도 이 총장이 공동으로 등록권리를 유지 중이었다. 이길여 총장의 아호(雅號)는 ‘가천(嘉泉)’으로 알려져 있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가천은 이길여 총장의 아호”라며 “설립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네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는 가천, 길 등이 상표에 담기도록 한 것으로 상표권 존속 기간을 갱신하면서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병원 명칭에 설립자 아호가 포함되면서, 예우 차원에서 법인과 함께 공동 등록권리를 유지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학 교명, 병원 명칭 등에 대한 상표권 권리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보기 드문 사례라는 의견이 나온다.

A대학 관계자는 “학교, 병원 상표권에 대한 등록권리를 개인이 보유할 수 있다”면서 “문제될 것은 없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라고 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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