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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지진에도 끄떡 없다"…네이버 클라우드·AI 전초기지, IDC '각 세종' 오픈

입력 2023-11-08 10:04 | 신문게재 2023-11-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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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AI·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오픈한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로, 최근 기술 발전의 흐름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지어졌다.

이 자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부터 후속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각 세종은 네이버 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 4000㎡ 부지 위에 자리 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 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 전력을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현재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6분의 1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각 세종’ 오픈식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각 세종은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만큼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 네이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되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는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ARC’와 ‘ARM-시스템’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태스크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하여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도록 돕는다.

각 세종은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 ‘NAMU’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는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아울러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하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최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함은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하고 대비했다”며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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