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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백화점업계, 4분기에는 나아질까?

입력 2023-11-14 06:00 | 신문게재 2023-1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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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백화점업계가 3분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요 백화점들은 일제히 대표를 교체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한편 연합쇼핑 행사로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3일 백화점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30억원,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1.8% 감소했다.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작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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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역시 3분기 매출은 6043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각각 0.9%, 15.1% 줄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3분기 매출은 5802억원으로 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백화점업계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보복소비로 호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교해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고,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침체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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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이처럼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백화점 업계는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인사에서 손영식 대표가 물러나고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게도록 했다. 박 대표는 1985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한 이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상무보, 백화점 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 이마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현대백화점 역시 김형종 대표가 물러나고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을 백화점 대표로 승진 발령했다. 정 대표는 지난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줄곧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정통 ‘현대백화점맨’이다.

CEO교체와 함께 백화점들은 리뉴얼과 각종 이벤트로 실적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4분기 이후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신백선물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 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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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하이엔드 리빙관 오픈, 디즈니 스토어 점포 확대를 비롯해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주요 백화점들은 11월 계열사 통합 쇼핑행사로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롯데유통군은 지난 12일까지 11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열고 먹거리·패션·뷰티·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온·오프라인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쓱데이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1조5000억원의 물량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6일까지 ‘현대백화점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 이는 현대백화점 그룹 전 계열사가 모여 선보이는 첫 번째 연합 쇼핑행사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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