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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삼 웹젠노바 대표 "서브컬처 덕후들이 만드는 게임 '테르비스'"

입력 2023-11-22 06:25 | 신문게재 2023-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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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노바 천삼 대표, 윤태호 PD
웹젠노바의 ‘테르비스’를 개발 중인 천삼 대표(왼쪽)와 윤태호 PD. (사진=박준영 기자)


“진심을 담은 연출과 여러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는 다양한 캐릭터, 전략적인 고민이 가능한 전투가 있는 게임으로 테르비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웹젠이 처음 시도하는 서브컬처 게임인 만큼 기본적인 부분부터 잘 갖춰나가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개발 의도이자 목표입니다.”

웹젠하면 떠오르는 것은 ‘MMORPG 전문 개발사’다. 웹젠은 자체 IP ‘뮤’를 기반으로 한 여러 MMORPG를 내놓으며 입지를 쌓았다. 그런 웹젠이 이번에 처음으로 서브컬처 자체 IP 개발에 나섰고, 그 첫 작품이 바로 ‘테르비스’다.

게임 개발을 맡은 웹젠 자회사 천삼 웹젠노바 대표는 “‘웹젠이 갖고 있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장르의 게임을 보여주지 않으면 10, 20년 후에도 웹젠이란 회사가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서브컬처 게임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저보다 서브컬처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테르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소위 ‘덕후 콘텐츠’의 팬인 개발자들이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2D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방향을 잡았다”며 게임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테르비스
(이미지제공=웹젠)
테르비스는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로, 다른 차원의 이름이자 이세계를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이다. 지구인들의 상상력으로 이뤄진 세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의 여정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캐릭터가 중요한 서브컬처 게임인 만큼 웹젠노바 역시 테르비스의 세계관과 캐릭터 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손짓부터 미묘한 표정까지 스파인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별 특징을 구현했으며, 절도 있는 애니메이션 연출과 화려한 스킬 컷씬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2D 캐릭터와 3D 배경을 혼합해 전투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배경이 원활히 달라지도록 했다. 캐릭터 등신 비율도 최대한 키워서 일러스트와 게임 내 캐릭터 모델링 간 퀄리티 차이가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 중이다.

윤태호 웹젠노바 PD는 “캐릭터가 커지는 만큼 필요한 리소스가 더 많아진다. 경우에 따라 캐릭터 하나에 100개가 넘는 리소스가 들어간다”며 “작업자들이 힘들어 하지만 캐릭터가 중요한 서브컬처 게임이니까 어쩔 수 없다. 이쁘고 멋있는 일러스트를 보고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모델링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르비스 스킬 컷신
2D 하이퀄리티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스킬 컷씬. (이미지제공=웹젠)
수집형 게임인 만큼 이용자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야 한다. 웹젠노바는 수집 난이도를 최대한 낮춰 다양한 캐릭터 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의 경우 상황에 맞춰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어 특정 직업군이 없어 게임 진행을 못하는 경우를 방지했다.

내년 출시가 목표인 테르비스는 정식 출시 시점에 4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2D 하이퀄리티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캐릭터는 약 30여종이 될 것으로 웹젠노바 측은 예상했다.

천 대표는 “처음 게임을 기획한 시점부터 비즈니스 모델(BM)이나 뽑기의 장벽에 막혀 저희가 준비한 것을 이용자들이 즐기지 못하는 경우를 막고 싶었다”며 “저도 수집형 RPG 이용자 중 하나로서 캐릭터 뽑기 시스템도 하나의 콘텐츠이자 재미로 보고 있다. 다만, 확률이 너무 낮으면 재미와 만족도가 크게 낮아진다. 이용자들이 뽑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잘 키우고 육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투자하게끔 테르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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