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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 숏패딩”… 올겨울 패딩 더 짧아졌다

반짝이는 광택 더한 ‘글로시 패딩’ 인기
볼륨감 오버사이즈에 크롭티처럼 짧아
활동성·실용성 높아 방한 아이템 대신 ‘패션템’으로 부상

입력 2023-11-22 15:37 | 신문게재 2023-1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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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휠라_한소희와
휠라 ‘2023 밀라노 다운 컬렉션’ 화보(왼), 아이더 스투키 숏 다운 패딩(오). (사진=각사)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자 패딩 구매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롱패딩 인기는 시들해지고 한층 더 짧은 크롭 스타일의 ‘숏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Y2K(2000년대 세기말 감성)’ 패션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기능성 방한 의류로만 인식되던 패딩이 패션 필수템으로 부상하며 숏패딩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에이블리 안에서 ‘크롭숏패딩’ 단어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0% 증가했다. 숏 패딩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보다 캐주얼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기존의 여성 숏패딩은 볼륨을 줄이고 실루엣을 살린 디자인이었던 반면 올 겨울은 남녀 구분 없이 ‘푸퍼’, ‘펌프’라는 이름으로 볼륨감을 자랑하는 숏 패딩이 인기다. 이에 패션업계도 유명 연예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길이가 한층 더 짧아지고 부피는 더 풍성해진 숏패딩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휠라는 배우 한소희를 내세워 2023 윈터 시즌 ‘밀라노 다운 컬렉션’을 출시했다. 후드 숏다운 재킷, 숏다운 재킷, 다운 베스트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제품들은 짧은 길이와 부피감이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나일론 글로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광택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

숏패딩 열풍의 원조 격인 노스페이스도 최근 광택 소재와 크롭 디자인을 앞세운 ‘2023 숏패딩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여성용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은 은은한 광택 소재와 동일 색상 내에서 톤의 차이를 두어 배색하는 톤온톤 배색 디자인이 특징이며,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다운 충전재와 얇고 가벼운 겉감을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도 높였다.

 

[참고사진1] 리복, 이효리와 함께 한
리복의 이효리와 함께 한 ‘펌프 패딩’ 화보. (사진=LF)

 

네파는 아이브 안유진을 모델로 내세워 취향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숏다운 ‘스위치다운’을 선보였다.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최근 브랜드 앰버서더에 배우 고윤정을 발탁하고, 세미 오버핏이 적용된 ‘벨라 튜브 여성 경량 숏패딩’을 출시했다.

아이더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다운인 ‘스투키 다운 시리즈’와 ‘스테롤 다운 시리즈’의 색상과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항공 점퍼형 숏다운의 대명사인 ‘스투키 다운 시리즈’는 2015년 첫 출시한 이래 매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2도 수지를 모델로 푸퍼 스타일의 숏다운 ‘씬에어 에이스’를 선보였다. 요즘 대세인 크롭 기장의 푸퍼 스타일로 가벼움과 보온성을 동시에 살렸다.

LF의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새 브랜드 앰배서더 이효리와 함께하는 첫 프로젝트로 ‘효리 펌프 패딩’을 출시했다. 컬렉션의 메인인 ‘펌프 패딩’은 리복의 시그니처인 펌프 테크놀로지에서 영감을 받은 패딩으로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딩 가방, 패딩 부츠 등의 패션 아이템 역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패딩이 더 이상 방한용이 아닌 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겨울에 얼어죽어도 숏패딩이라는 ‘얼죽숏’이란 단어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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