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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난, 12월부터 시작… 내년 전세난 불 보듯

서울 12월 입주물량 없어...내년엔 올해보다 63% 입주 감소

입력 2023-11-28 14:47 | 신문게재 2023-1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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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난이 심호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2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9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집계되면서 내년 예상되는 전세난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됐다. 12월 서울은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특히 서울 전세난이 더 빨리 시작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일찍부터 내년 입주물량 급감으로 전세난이 예상된 바 있지만, 정작 올 12월 입주물량 급감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전세난 시계가 빨라진 것이다. 특히 서울은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63%나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으로 인한 전세난과 전세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서울지역은 공급부족과 신축 희소성 등의 원인으로 올해 12월부터 시작하는 입주난이 내년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2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 총 2만 2196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이는 전월 3만2206가구 대비 31%, 전년동월 2만4028가구 대비 8% 가량 적으며 12월 물량으로만 봤을때 2014년 1만6495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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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입주물량 감소는 서울과 인천에 공급이 전혀 없는 등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입주물량이 없고 경기에서만 7518세대가 입주한다.

지방은 1만 4678가구 입주하며 전월 1만 4919가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부산(3796가구), 충남(2492가구), 경남(2475가구), 대구(2279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전셋값 급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세가 비싸지고 상대적으로 월세가 싸 임대차 수요가 월세로 몰렸으나 올해 하반기 다시 월세가가 오르고 전세 대출 금리가 연 3~4%대로 낮아지면서 전세가 다시 인기를 끌게됐다. 또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오피스텔 등에 대한 전세 기피 현상이 일어난 것도 아파트 전셋값을 밀어올렸다.

실제로 최근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11월 셋쨰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전세가격은 0.10% 증가했다. 이 수치는 11월 첫쨰주 0.12% 11월 둘쨰주 0.11%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진짜 문제는 내년이다. 벌써부터 내년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이 급감해 전세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입주 물량이 부족한데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고금리 기조와 가계 대출 규제·경기 부진 등으로 경제 전망이 좋지 않아 매매수요보다 전세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지만 이를 감당할 만한 전세 물량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방 통계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5%줄어 수치상으로 큰 차이가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특히 서울 물량 감소폭이 크다. 내년 서울은 1만 1376세대가 입주하며 올해 3만 470가구보다 63% 가량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부족, 신축 희소성 등이 반영되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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