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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결혼이민여성 친정 나들이…인천시 항공권 지원

고향에 대한 향수 해소하고, 엄마 나라 이해의 시간 마련

입력 2023-11-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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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베트남 여성 친정 나들이
베트남 결혼 이민자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친정을 찾지 못하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들을 위해 5박6일 모국 방문 왕복 항공권을 지원해 고향찾는 귀한 시간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박 6일간 베트남 다문화가족을 위해 항공권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이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매해 추진하고 있는 ‘가족 모두의 인천, 러브 투게더(Love Together)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친정 부모님을 포함한 결혼이민자 가족 11가구, 55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베트남 고향 방문은 제주항공, KB국민은행(계산동종합금융센터)이 후원하고, 인천시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계양구가족센터)가 주관해 다문화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게 됐다.

특히, 제주항공은 왕복항공권 외에 장시간 비행으로 지칠 자녀들을 위해 문구세트를 추가로 지원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5년 이상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와 가족 6가정, 총 22명이 엄마의 고향인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주해 온 참여자는 “10년간 직장에 다니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향에 한 번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찾아가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렌다”며 “가족들과 함께 엄마 고향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오면 좋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타향살이에 지친 결혼이민자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배우자와 가족들에게는 엄마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정들이 우리 사회에서 건강 가정을 꾸려갈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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