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랩핑 항공기가 이달 27일까지 누적 운항 횟수 3천회를 돌파하고 지구 100바퀴에 달하는 398만㎞를 운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에어부산 랩핑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
국민의힘과 부산 상공계가 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놓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김가람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과 면담 후 에어부산 분리 매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에어부산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장기화에 묶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을 인수해 발전시킬 생각을 가진 만큼 산업은행 등 관계 기관에 분리 매각 필요성을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에어부산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온 항공사이자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만큼 분리 매각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 여당에서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돌아가서 강력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일 국민의힘 최고위에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올리겠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성사 시 부산-광주로 통하는 하늘길을 복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국토교통부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부산∼광주 항공편이 안정될 때까지 양 광역단체에서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면 부산-광주 하늘길 복원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에어부산이 분리 매각돼 정상화 길에 들어서면 항공편을 되살리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