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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무안 군 공항 반대위"오죽하믄 이러것소" 도민과의 대화 무안군청 봉쇄

군 공항 무안이전 반대위 도민과의 대화 군수,군의원 참석 못하게 막아서
김영록 도지사 마지막 도민과의 대화 반쪽 전락 사실상 파행

입력 2023-12-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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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13일 도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김산군수와 집행부를 반대위측에서 막아서고있다.이날 김산군수는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하지못했다.


“광주시 영업사원이믄 가고, 전남도지사면 오시요”

어제(13일) 전남도민과의 대화 마지막인 무안. 군청과 스포츠파크에서 울려 퍼진 구호이다.

군 공항 무안이전 반대위는 이른 아침부터 무안군청에 집결해 도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김산 군수와 의원들을 막아섰다.

이제까지 가두시위나 천막시위를 진행한 반대위가 집행부의 행위를 봉쇄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도민과의 대화를 막아선 반대위의 절박한 심정을 들어봤다.

도민과의 대화
13일 도민과의 대화 장소인 무안스포츠파크에 반대위 1000여명이 운집했다. 사진=브릿지경제


-대화자체를 막아서는 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도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김산 군수 와 의원들이 도민과의 대화에 나서는걸 막은 이유가 무엇인가?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니 그 부분은 발언하지말고 도정방향이나 건의사항 수렴 등 기본적으로 진행해줄 것을 무안군에서 요청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누군가 질의를 하거나 요청하면 발언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며 사실상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측 참석은 제한해놓고 본인말만 하겠다는 거 아닌가. 도지사는 임기가 끝나면 서울로 가던지 고향인 완도로 가면 되지만 군수와 의원들은 무안이 고향이고 우리와 더불어 평생을 무안을 지키고 살 사람이다. 그런 이들을 들러리로 세워서 보낼 수는 없는 거 아니냐?.

-대화로 풀어가자는 김영록 도지사의 말은 어떻게 판단하나?

▲대화로 풀자는 김 지사가 광주시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무엇하나 결정되지도 않은 예산과 계획을 마치 다 해줄 수 있다고 만 하는데 무슨 대화가 되겠냐. 김영록 도지사는 시시때때로 말을 바꾸고 군민 60% 이상이 반대하는데 무조건 군 공항 이전을 무안으로만 해야 된다는 답을 정하고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 의견은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않으면서 대화에 나서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국방부장관도 군 공항 이전은 주민동의 없이 할 수 없고 아직 구체적인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무슨 근거로 신도시 건설을 약속하고 소음피해는 없다고 확신하냐.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과 상관없이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 듯 파기했다. 그런 광주시장 말을 누가 믿겠나.김영록 지사는 전남도지사이다.광주시 입장을 대변 말고 도민을 우선 생각해 주길 바란다.

김영록 도지사
13일 무안스포츠파크에서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나선 김영록 도지사가 반대위의 시위에 막혀 못 들어가 난감해 하고 있다. 사진=브릿지경제


한편, 이날 도민과의 대화는 기존 시간 보다 2시간 가까이 늦어지고 무안군수와 군의원, 도 의원들이 불참한 반쪽자리 행사로 진행됐다.

김영록 도지사는 “군 공항이전에 관해 무안군민들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팩트가 왜곡돼 있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공론의 장에 나와서 반대하면 반대다. 왜 반대하는지 상대방의 주장이 무엇이 잘못된 건지를 분명하게 가려서 이야기를 하자”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군 공항이 오면 문제가 있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열 배 발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감내해야 한다“ 고 군 공항 무안 이전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무안=홍준원 기자 namdo634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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