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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인수…글로벌 온라인 명품 시장 공략 나선다

쿠팡Inc, 약 6515억원에 파페치 홀딩스 인수…김범석 대표 "명품 구매 고객 경험 재정의할 것"

입력 2023-12-19 10:38 | 신문게재 2023-12-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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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전경. (사진=쿠팡)

 

쿠팡이 세계 최대 명품 의류 플랫폼인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하고 명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9일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파페치 홀딩스를 5억달러(약 6515억원)에 인수한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번 인수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던 파페치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쿠팡Inc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작회사 ‘아테나’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파페치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캐피털이 19.9%를 소유한다.

파페치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글로벌 190개국 이상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이커머스다.

쿠팡Inc는 파페치 인수 배경으로 한국의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명품 시장에 파페치의 노하우를 결합하고 쿠팡의 글로벌 명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쿠팡Inc 측은 “최고의 온라인 명품기업인 파페치 홀딩스을 인수하기로 했다”며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럭셔리 생태계를 이끈 파페치의 선도적인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함과 함께 세계의 유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며 “이번 인수로 4000억달러(약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및 대표는 이번 파페치 인수가 명품 구매 고객 경험의 실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파페치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였다”며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을 구매하고자하는 고객의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세 네베스(Jose Neves) 파페치 창업자 및 대표는 “커머스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켜온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깊이 있는 경험에 기반해 전 세계 수백만 고객 뿐만 아니라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파페치와 함께 전방위적인 고객 경험 혁신에 확고한 투자 의지를 보여준 존경받는 포춘(Fortune) 200대 기업 쿠팡과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원빈 기자 uoswb@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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