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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장관 청문회…여 “준비된 장관” vs 야 “전관예우”

입력 2023-12-20 15:10 | 신문게재 2023-1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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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연합)

 

여야는 20일 열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적격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국토교통부 관료로 전문성이 입증됐다고 박 후보자를 엄호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의 전관예우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도시계획전문가인 동시에 국토부에서 오랜 근무 경험이 있으니 잘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같은 당 엄태영 의원도 “국토부 주요 핵심 요직과 LH 사장 등을 거친 준비된 장관 후보자로 불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전세 사기 등과 관련해 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LH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설립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피앤티 글로벌이 LH 연구용역을 수주했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LH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는 신남방경제연구회에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광고비 2100만원(7건)을 집행했다.

LH는 신남방경제원구회와 한 언론사가 2020년 12월 공동 주최한 ‘아세안 미래도시 비전 세미나’에 후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앞서 피앤티글로벌은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LH에서 지난해 9월 ‘베트남 산업단지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수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용역 규모는 2억7800만원이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국토부에서 지난 12일 LH 혁신방안 발표 당시 전관 카르텔 해소 대책을 내놨는데 후보자 같은 LH 전관이 근무하는 회사는 입찰 제한 대상 부서 아니냐”며 “직원도 아니고 기관장을 하신 분이 해당 용역을 수주하는 건 부적절하게 보이는데 동의하시냐”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실·국장으로 주요 보직에 있었고, LH 사장도 지냈다”며 “해외부동산 컨설팅 회사 사내이사로 재직했는데, 고위직에 있던 공무원이 민간업체에 취직하거나 관련업을 창업해 공동 수주하는 게 전관예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피앤티글로벌의 LH 용역 수주는) 실체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이권 카르텔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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