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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뒀던 청약통장 꺼내볼까…내년 강남3구 알짜물량 쏟아진다

입력 2023-12-25 12:26 | 신문게재 2023-1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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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분양가 고공행진으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청약시장에서 내년 나오는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공사비 상승, 조합 내홍 등으로 분양일정이 내년으로 밀린 강남 3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민간·공공 및 임대 포함) 23만1549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36만8579가구) 대비 약 37% 감소한 규모이자 2010년(17만2670가구)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민간 아파트는 20만1230가구가 분양됐다.

연초만 해도 분양업계는 전국에서 총 26만9886가구의 민간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물량은 계획의 75% 수준에 그쳤다.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흐름 악화와 원자잿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의 분양 지연, 조합간의 갈등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일정이 밀린 단지들은 ‘부동산 투자 1번지’로 꼽히는 강남 3구 규제지역을 비롯해 인기 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인 만큼 내년에 나올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다.

내년 공급이 예정된 단지는 먼저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11·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빌라를 통합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 신반포 15차 재건축 ‘래미안 원펜타스’,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 알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서초구 방배동에선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원페를라’, 방배5구역 재건축 ‘디에이치방배’, 방배삼익아파트를 정비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등도 내년 일반분양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서는 공덕1구역을 정비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영등포1-13구역),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홍은13구역), 고척힐스테이트푸르지오(고척4구역) 등이 내년 분양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분양물량은 더욱 줄어드는데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10월 기준 주택 인허가 물량은 27만3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는 등 선행지표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분양가는 ‘2030 국토교통 탄소중립 로드맵’ 등 실행에 따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건축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전국 평(3.3㎡)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1806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상승했다. 서울의 평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3529만원으로 3500만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분양시장에서 분양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최근 20평대 소형 아파트도 분양가가 10억원을 웃도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급 희소성으로 주목받는 서울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며 무순위 물량이 풀리는 상황이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청약 수요층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는 만큼 입지, 분양가별 청약 온도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신축 아파트 공급 진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2024년에도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 수요가 꾸준한 인기지역은 서둘러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수요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단지별 분양가 적정성과 입지 및 상품의 특장점 유무에 따라 선별청약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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