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2023 송년기획-올해의 인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

"압도적 성능과 가치로 전기차 시장 선도하자"

입력 2023-12-29 06:00 | 신문게재 2023-12-29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312281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일러스트=백승민 기자 optimaporma@viva100.com)

현대자동차그룹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동화 전환 성공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 등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순위 3위 유지라는 특유의 뚝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적도 화려하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6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붙박이 영업이익 1위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 7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 경제 상황을 감안한다면 코 쉽지 않은 결과물들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성과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지목하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한 정 회장의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의 창의적 도전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은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면서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그룹 임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점을 위한 전동화 전략의 가속화가 눈에 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완급 조절을 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정공법을 택했다. 전동화 전환·신기술 개발에만 무려 63조원 규모의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신흥시장에서의 전동화 거점 마련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싱가포르에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과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의 전동화 가속화 전략은 수출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합산 수출은 7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전기차 수출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사상 첫 연간 수출 3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5일 ‘300억불 수출의 탑’,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동화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에서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SDV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18조원을 투입,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정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향한 여정은 갑진년 새해에도 계속된다. 당장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를 통해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이란 미래 비전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