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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송년기획-올해의 인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아이폰 이후 최대 혁명 '챗GPT 아버지'

"해임 5일 만에 복귀… 더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입력 2023-12-29 06:00 | 신문게재 2023-1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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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일러스트=백승민 기자 optimaporma@viva100.com)

지난해 말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는 등장과 함께 전세계에 AI 붐을 일으켰다. AI가 기존 활용되던 분야를 넘어 유통, 가전 등 일상과 가까운 곳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대 AI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일각에선 1990년대 인터넷과 2000년대 아이폰 등장 이후 가장 큰 혁신이라고 평가한다. 이용자들이 챗GPT로 텍스트와 오디오, 그림,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해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올 한해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내놓으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챗GPT의 아성을 따라잡기 힘들다. 오픈AI가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의 주가 역시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오픈AI의 몸값은 86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1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현재 오픈AI는 바이트댄스, 스페이스X에 이어 세 번째로 가치있는 비상장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이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사건은 전세계에 충격을 선사했다. 올트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실제 원인은 AI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울트먼은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창작하는 능력을 갖춘 범용 AI(AGI)의 추론 능력이 새로운 연구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보았던 반면 이사회는 AGI가 위험을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해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보았다. AI에 대한 견해 차이가 해고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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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케이(K) 스타트업 오픈AI를 만나다’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이에 오픈AI 직원 95%가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공동서한에 서명까지 하며 이사회를 압박했다. 이사회는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했으며, 올트먼 사태의 주축으로 꼽히는 일리아 수츠케버는 이사진에서 사퇴했다. 올트먼은 해임 후 5일만에 회사로 복귀했다.

올트먼은 복귀와 함께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오픈AI를 좋아하며, 지난 며칠 동안 내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팀의 사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저녁에 MS에 합류하기로 했을 때 그것이 나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임이 분명했다”며 “새로운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오픈AI로 돌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트먼 해고의 후폭풍으로 당초 올해 11월 출시 예정이던 GPT스토어의 공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GPT스토어는 개발자들이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워싱턴포스트는 “‘GPT스토어’는 오픈AI가 다른 회사에 기술을 제공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두뇌가 되기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해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트먼의 복귀로 내년 발표될 GPT-5의 기술 개발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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