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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반도체 부활’ 낙관론 ↑… 코스피 상단 평균치 2770 P

입력 2024-01-01 09:26 | 신문게재 2024-0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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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폐장일’<YONHAP NO-1289>
(사진=연합뉴스)

2024년 갑진년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핵심으로 한 낙관론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새해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지난해 증시의 최대 변수였던 미국 통화정책이 올해에도 주요 변수로 남아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있으며, 하반기 미국 대선 등 정치 일정 등이 리스크 요소로 꼽힌다. 증권가는 올해 코스피 고점 평균치를 2770 포인트(P)로 전망했다.

1일 주요 증권사 7개(한국투자, NH투자, 삼성, 하나, KB, 신한투자,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200∼2850 P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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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낙관적인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코스피 밴드를 2350∼2850P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미국이 오는 3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 3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코스피 밴드 상단만 2810P로 제시)과 신한투자증권(2200∼2800P)도 코스피가 2800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2300∼2750P)·NH투자증권(2300∼2750P)·삼성증권(2200∼2750P)은 2750포인트가 올해 코스피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의 코스피 밴드는 2350∼2700P로 상단이 가장 낮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등의 이익 개선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며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 상단을 기존 2650P에서 2750P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도 “올해 코스피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반도체가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감산을 이어가는 반면, 모바일 서버 수요가 개선돼 반도체 수급 균형이 수요자 우위에서 공급자 우위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갑진년에도 상당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해에는 미국의 뒤늦은 경기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동결 대응 지속, 산발적인 신용·금융 불안, 중국 매크로에 대한 비관론, 11월 미 대선 관련 정치 리스크 등 명시적인 부정적 요인이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가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고하저’를 나타낼지, 반대로 하반기에 힘을 발휘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지에 대해 관측이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상고하저에, 대신증권은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상저하고·전약후강’ 패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1분기 중반부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란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유지하면 미국 경기 불안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려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했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는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묻자 “죄송합니다만, 주식 시장에 대한 예측을 포함하여 실시간 또는 미래에 특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경제 지표, 지정학적 사건, 시장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투자 결정이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맞춤형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재무 자문가와 함께 철저히 조사하거나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한 가장 최신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는 금융 뉴스 소스, 경제 지표 및 전문가 분석을 확인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수반되며 과거의 성과가 반드시 미래의 결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해 첫 월간 코스피 지수는 제한된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1월 코스피 예상 지수를 245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도, 이미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상황이라 코스피 지수 역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해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시화에 힘입어 증시 상승 추세 전개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 지속된 시장금리 및 달러화 약세로 증시의 단기 과열 부담 가중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노리는 프로그램 매수가 1~2월에 매물로 출회되는데, 배당락에 근거한 차익거래라는 점에서 연초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식투자 측면에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승해·최현주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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