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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에 민주당, ‘테러’ 규정…정치권 “있어서는 안 될 일” 한목소리

부산 방문 중 신원미상 남성에 흉기 피습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긴급의총 소집 예정
윤 대통령 “어떤 경우에도 이런 폭력행위 용납 안돼”

입력 2024-0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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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일정 중 피습 당한 이재명 대표<YONHAP NO-133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가 신원 미상 남성으로부터 피습당한 것을 ‘테러’로 규정,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대병원 권역별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발생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일정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이 남성은 지지자 행세를 하며 ‘사인해 달라’고 이 대표에게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긴급 이송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 사건으로 민주당은 3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부상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의원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께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피습으로 민주당은 다른 일정을 모두 중단하거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 대표 피습과 관련,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해당 소식을 접하고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김 의장은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님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도 경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야당 대표가 백주 대낮에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명백한 정치 테러“라며 ”일국의 유력한 대권주자이자 제1야당의 당수를 향한 공격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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