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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려동물용 비타민 ‘멍판씨·냥판씨’ 만드는 유유제약…6조 시장 ‘정조준’

‘펫코노미’ 시장 확대 고려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반려동물 시장 ‘찜’
“개발 초기 단계…특허청 상표 등록 등 필요한 과정 밟고 있는 상황”

입력 2024-01-04 06:31 | 신문게재 2024-01-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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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정보 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등록된 유유제약 ‘냥판씨·멍판씨’ 상표. (사진=키프리스 캡처)

 

전 세계적으로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유제약이 ‘반려동물용 비타민’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브릿지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유유제약은 사람용 비타민 ‘유판씨’를 반려동물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과정에 착수했다. 최근 특허청에 강아지용 ‘멍판씨’와 고양이용 ‘냥판씨’에 대한 상표 등록도 마쳤다. 유판씨는 유유제약이 1962년 출시한 비타민제로, 오랜 기간 회사의 간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유유제약이 반려동물용 비타민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시장성’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우리나라의 반려 가구는 총 552만 가구에 달했다.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27년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도 2027년 297억 달러(약 3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신규 사업 확대에 대해 고민하던 중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유판씨 브랜드를 활용해 멍판씨와 낭판씨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특허청 상표 등록 등 필요한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 외에도 제약사가 가진 신뢰성을 바탕으로 의약품, 유산균, 의료기기,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등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엔블로펫’, ‘이나보펫’, ‘슈나보’ 등 3개의 상표명도 출원한 상태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설립한 대웅펫을 통해서는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 2종과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론칭 했다. 식용 곤충을 소재로 한 반려동물 영양 간식 브랜드 ‘애니웜’ 제품 3종도 내놓았다.

이 밖에 동아제약은 애완동물용 사료와 간식, 음료, 건강보조식품 등의 출시를 위한 신규 브랜드 ‘벳플(Vetple)’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동물의약품을 연구·개발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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