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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부터 헬스케어 로봇까지"…성장정체 안마의자업계, '제품 다변화' 시동

세라젬, 올 하반기 의료기기 인증 '밸런스워터' 정수기 출시…"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 목표"
바디프랜드, CES 2024서 신규 '헬스케어 로봇' 공개 예정…정수기·라클라이너 제품군 출시 검토

입력 2024-01-07 15:12 | 신문게재 2024-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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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밸런스워터
세라젬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 정수기 ‘밸런스워터’. (사진=세라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안마의자업계가 생존을 위해 정수기, 헬스케어 로봇 등 신규 사업에 적극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서 1조5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1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진 이후로 성장세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주요 업체들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실제로 국내 안마의자업계 1위 바디프렌드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085억원으로 전년 동기(4362억원)에 비해 29%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76.5%나 감소했다.

안마의자업계는 이처럼 시장이 정체된 주된 이유로 1인 가구 확산으로 인한 정체된 안마의자 보급률, 고물가로 인한 내구재 소비 감소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한 안마업체 관계자는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약 10%대로 일본(20%대)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 자체는 높지만 최근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안마의자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1인 가구의 특성상 해당 제품만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획기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며 고가의 내구소비재 판매가 줄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악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내구재 판매액지수는 103.4로 소폭 반등했지만,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승폭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바디프랜드, 세라젬 등 안마의자는 제품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먼저 세라젬은 올해 하반기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사용 목적을 인증 받은 정수기 ‘밸런스워터’를 시장에 내놓는다.

밸런스워터는 이온수를 통해 4대 위장질환(소화불량·위산과다·위장 내 이상발효·만성설사) 등에 개선을 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연령대와 취향에 맞춰 개인별 pH농도와 물 온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개인화 기능도 탑재했다.

구체적인 제품판매 전략과 방식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업계는 기존 정수기 렌털업체와 유사한 렌털 형식의 사업모델(BM)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라젬은 이외에도 오는 9일부터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처음으로 참가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분야의 제품을 다수 선보여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도 CES 2024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헬스케어 로봇’ 신제품을 필두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기존 안마의자를 발전시킨 형태로 바디프랜드의 새로운 로보워킹테크놀로지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과 함께 기존 출시됐던 팔콘, 다빈치, 메디컬팬텀, 파밀레 등 10여종도 함께 전시된다.

바디프랜드 역시 앞으로 정수기, 라클라이너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안마의자 업체 관계자는 “안마의자만으로 수익을 올리고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며 “개별 업체들이 올해부터 로봇·인공지능(AI)을 결합한 헬스케어제품 출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빈 기자 uoswb@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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