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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스플레이, OLED 전환 바람타고 기대감 ‘쑥쑥’

입력 2024-01-07 08:08 | 신문게재 2024-0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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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왼쪽)과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게이밍 모니터.(사진제공=각 사)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개발을 지속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응용처를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가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폴더블&슬라이더블 OLED 기술과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IT용 디스플레이로 폭넓게 쓰이는 LCD를 폴더블·슬라이더블 OLED가 대체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작된 접고 펼칠 수 있는 폴더블 OLED 기술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싹이 트고 있는 것이다. 폴더블 OLED 기술을 적용하면 노트북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고, 접어서 사용하는 노트북 특성상 폴더블 OLED의 최적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슬라이더블 OLED는 기기 내부 공간에 있는 OLED를 외부로 꺼내 화면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폴더블처럼 화면을 확장하는 기술이어서 휴대성이 좋다. 17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PC는 13인치에 머무른 태블릿 PC를 대체해 노트북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다.

유비리서치는 “폴더블 노트북과 슬라이더블 PC는 LCD가 사용되는 IT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4 테크 트렌드’를 통해 올해 TV 등 주력 수요 시장의 소비 부진으로 어렵지만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 TV 등 IT기기뿐 아니라 XR(확장현실) 기기, 자동차 등으로 응용처를 넓히고 있는 OLED가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옴디아는 올해 디스플레이 수요는 면적 기준으로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최고 성장률을 전망했다. 특히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은 본격 개화를 시작해 올해 OLED 점유율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스마트폰의 경우 OLED 패널이 비중 절반을 넘어서며 주력 디스플레이로 등장했고, TV·모니터 시장의 경우 여전히 LCD가 주류를 차지하지만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 속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AI, 자동차, 헤드 마운트 장치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수요처도 창출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디스플레이 수석 연구원은 “OLED는 유연한 디스플레이, 스마트 휴대 기기 및 PC 디스플레이의 강한 성장 덕분에 전체 디스플레이 매출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수요 성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OLED 시장에서 2022년 기준 81.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95.2%로 압도적이고, 모바일 위주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79.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중국의 추격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은 고삐를 바짝 죈다는 각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미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8.6세대 IT용 OLED 준비, 오토(Auto) 사업 영역 확대, 차세대 마이크로, OLED 기술 준비, 폴더블 대세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 QD-OLED, 프리미엄 입지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예정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OLED 신모델의 적기 개발과 양산, 대형 사업의 고객 기반 확대 및 새로운 판로 개척, 공장 가동률 제고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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