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이통 3사, '키즈폰' 속속 출시… "미래 세대 잡아라"

입력 2024-01-09 06:45 | 신문게재 2024-01-09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SKT 'ZEM폰 포켓몬에디션2'
SKT 홍보모델이 ‘ZEM폰 포켓몬에디션 2’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이동통신 3사가 2024년 새해를 맞아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키즈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유용한 기능을 탑재한 키즈폰을 통해 미래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통 3사의 전략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키즈용 LTE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2’를, KT는 ‘시나몬롤 키즈폰’을 지난 5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U+키즈폰 춘식이2’를 오는 10일 발매할 예정이다.

SKT의 ZEM폰 포켓몬에디션2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 캐릭터로 디자인됐으며 △5.8인치 HD+ 디스플레이 △3350mAh 배터리 △5000만+5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 △6GB RAM과 128GB 저장공간 △IP68 방수방진 지원 등을 갖췄다.

이 기기에는 어린이와 부모 모두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더는 안심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양치질을 통해 포켓몬을 수집하며 양치 습관을 기르는 ‘포켓몬스마일’,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만 7세부터 아이들의 첫 금융이자 용돈 서비스로 활용하는 ‘카카오뱅크 mini’,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는 데에 용이한 ‘네이버 사전’, ‘단어퀴즈’ 등 유용한 기능도 제공한다.

KT의 시나몬롤 키즈폰은 △디스플레이 5.8인치 △두께 8.5㎜ △무게 162g 등 어린이 손에 적합한 크기로 디자인됐다. 또한 △6GB RAM △KT 안심박스와 연결되는 SOS 버튼 △IP68등급의 방수/방진 △키즈폰 최초 듀얼카메라·메탈프레임 등이 적용됐다.

자녀의 똑똑한 소비 습관을 위한 금융 앱 ‘퍼핀’도 탑재했다. 퍼핀은 자녀의 용돈 생활을 자동으로 기록·관리·분석해 자녀 스스로 소비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앱이다.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춘식이2는 카카오 인기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한 키즈폰 ‘U+키즈폰 춘식이’의 후속 모델이다. 키즈폰 최초로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블루라이트 차단을 강화했으며 △8.3㎜ 두께 △무게 195g △5000mAh 배터리 △4GB RAM 등을 갖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금융습관 형성을 위한 하나은행의 금융 앱 ‘아이부자’를 제공한다. 아이부자 이용 고객은 앱과 연결된 충전형 선불카드 ‘LG유플러스 무너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어린이의 이동경로와 위치를 확인하는 안심케어 기능도 갖췄다.

이통 3사가 키즈폰을 내놓는 것은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포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공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10대 이용자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9.6%,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비율도 95.5%에 이른다.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스마트폰과 생활을 같이 하는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는 만큼, 키즈폰으로 일찍부터 브랜드를 고객에 각인함으로써 락인효과(한 번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현상)가 발생하기를 이통 3사는 기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고객 이동이 정체된 상황에서 미래 세대의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자 이통사들이 키즈폰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필수 매체가 된 시대에 어린이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부모에게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키즈폰의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