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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택시 10대 중 4대는 전기차…'아이오닉5'가 대세

입력 2024-02-27 06:15 | 신문게재 2024-0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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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코란도 EV’ 택시모델의 모습.(사진제공=KG모빌리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보급 둔화의 영향으로 전기택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전기택시 추가지원금을 포함시켜 전기택시 수요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택시는 총 3만5121대로 이중 1만2552대(35.7%)가 전기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3213대(19.3%)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2.2%p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택시 중 현대차 아이오닉 5가 5766대로 가장 많은 대수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 EV6가 2609대, 현대차 아이오닉 6 1903대가 택시로 판매됐다. 기아의 택시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니로플러스는 1603대가 택시로 신규 등록됐다.

전기택시는 개인택시 사업자들에게 주된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택시 1만2552대 중 1만423대(83.0%)가 개인택시다. 법인택시는 2129대에 불과하다. 택시 운수사는 일반 LPG 택시에 비해 약 1000만원 비싼 전기택시의 판매가격과 충전 인프라 구축비용, 충전으로 인한 유휴시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택시 사업자의 경우 전기택시의 유지비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택시는 일반 LPG 택시보다 판매가격이 비싸지만, LPG 연료보다 저렴한 전기충전 비용과 엔진오일 교체가 필요 없는 등 유지비용의 절감이 가능해 개인택시 사업자의 선호도가 높다. 전기차의 장점을 통해 LPG차와 약 1000만원의 판매가격 차액을 수년 내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개인택시의 특성상 유휴시간이 길어 충전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전기 개인택시의 비율이 높은 요인 중 하나다. 개인택시는 운행 이후 비교적 긴 유휴 시간을 통해 저속 충전도 가능하다. 대부분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유휴시간에 완충을 할 경우 운행시간 동안 추가적인 충전이 불필요하다.

이처럼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긴 택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전기택시의 역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기·수소 택시 1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전기택시 구매 지원을 강화한다. 전기택시 구매 시 추가 지원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확대한다. 주행거리가 긴 영업용 차량도 충분한 사후관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0년/50만㎞ 이상 사후관리를 보증하는 완성차업체의 차량에 3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완성차업계는 전기택시 모델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오는 6월 ‘코란도 EV’ 택시모델을 출시한다. 코란도 EV 택시모델은 1회 충전 403㎞에 달하며, 첨단 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또한, 보조금을 받아 2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단점으로 꼽히는 긴 충전시간을 제외하면 도심을 주행하는 택시로 적합하다”라면서 “올해 주요 전기차 모델의 보조금이 유지됐고 향후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택시로 확대될 경우 전기택시의 판매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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