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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추진하는 케이뱅크, ‘새 행장·비트코인 호재’에 파란불

고금리 특판 통해 올 초 신규 고객 확보하며 1000만 고객 돌파
비트코인 상승 흐름에 가상화폐 연계 수수료 수익 상승 기대

입력 2024-03-10 13:21 | 신문게재 2024-03-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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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보도 이미지]사옥
(사진=케이뱅크)
한 차례 기업공개(IPO) 고배를 마신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가 연내 IPO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금융 전문가 최우형 새 행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통해 1000만 고객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IPO 준비에 긍정적인 대내외 환경이 형성중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초 이사회에서 IPO를 의결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각 증권사 제안을 거쳐 지난달 상장주관사 우섭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IPO팀 인력충원을 위해 내부채용에 나섰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 추진을 위해 그해 9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지만, 증시 부진으로 자본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IPO 시장이 위축되자 지난해 2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하지 않고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올해 새로 취임한 최우형 행장을 중심으로 케이뱅크가 IPO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케이뱅크 수장으로 새로 선임된 최우형 행장은 여러 국내 및 글로벌 기업에서 금융과 전략, 재무, IT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디지털금융 관련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최우형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고객에게 신뢰받는 테크리딩(Tech-leading)뱅크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고객 편의성 제고 △혁신 투자 허브 △테크 리딩 경쟁력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케이뱅크는 IPO 추진을 공식화한 후 올해 들어 고객 확보 등 경쟁력 강화에 적극 힘쓰고 있다.

지난달 초 케이뱅크는 고금리 상품이 주춤한 상황에서 연 10% 적금 특판을 선보이며 선착순 1만좌가 하루 만에 소진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0일부터 선착순 3만좌 한정으로 ‘앵콜 특판’에도 나섰다.

그 결과,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일평균 신규 고객이 지난해 3배 넘게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21조원, 여신 잔액은 15조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 상승흐름도 케이뱅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돌파해 7만199달러(시장 평균 7만88달러)까지 치솟았다.

케이뱅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원화를 입출금할 때 일정 수수료를 받게 된다. 실제 가상화폐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케이뱅크는 업비트 연계 계좌를 통해 29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다시금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이뱅크는 고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기존 1회와 1일 입금 한도를 500만원에서 1회 1억원, 1일 5억원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올해 들어 케이뱅크를 비롯해 토스 등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시장에 활기가 불어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케이뱅크는 시장 트렌드에 따른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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