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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경영진들, 자사주 매입 통해 주주가치 제고

정부 ‘기업밸류업프로그램’ 취지 반영…수장 및 경영진 솔선수범

입력 2024-04-16 13:25 | 신문게재 2024-04-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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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

 

정부의 ‘기업밸류업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국내 주요 금융사 수장 및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과 경영진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한 달에 걸쳐 총 4만5708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매입에는 김기홍 회장과 JB금융 경영진 총 8명이 참여했으며, 매입 금액은 5억9000여 만원이다.

특히, 김기홍 회장은 이번 매입으로 2만주를 추가 확보해 현재까지 총 14만500주의 JB금융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발행주식의 0.07%에 해당한다. JB금융 경영진들도 이번 매입으로 총 26만703주를 보유하게 됐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도 지난달 빈대인 회장을 비롯한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약 2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빈대인 BNK회장은 자사주 1만주를 사들여 총 4만1885주를 보유하게 됐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올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935만7960주(지분율 약 1.24%)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밝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지난해 11월 취임 후 지난달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그는 KB금융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7000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액은 3억8500만원으로, 양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을 포함해 총 5914주로 늘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메리츠금융이다. 메리츠는 ‘주주 중심주의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총 6402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지난달 말에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다른 금융권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레에셋증권은 이달 25일까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로 금액으로는 700억원어치다.

이베트스트투자증권도 지난 1월 지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577만895주로, 637억7416만원 규모다.

보험권에서는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지난 1월 자사주를 매입했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고, 경영진 7명도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는 총 4만1950주로, 금액은 1억8290만원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 중인 가운데 금융그룹 수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 등에 동참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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