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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칼럼] 토지 투자, 목적에 따라 달라야 한다

입력 2024-04-29 07:00 | 신문게재 2024-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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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Lab연구소 소장

토지 투자를 하면서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바로 투자의 ‘목적’이다. 누군가는 단순히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토지 투자를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귀촌하려는 데 필요한 집을 얻기 위해서일 수 도 있다. 또 누군가는 별장이나 세컨드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사업용으로 쓰기 위해 토지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전원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토지는 기본적으로 투자용 토지와는 구입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 수 있다. 투자용 토지는 미래에 지닐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하지만, 전원주택용 토지는 당장에라도 생활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것은 전원주택의 기본이겠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기와 수도가 바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외진 곳에 토지가 있으면 전기와 수도를 끌어 대느라 예상치 못한 공사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실제로 상수도와 오수관이 닿지 않아 다른 곳에서 끌어와서 쓰는 경우에는 배관공사와 도로공사를 포함한 설치 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기에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상수도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되지만 가능하다면 마을에서 200미터를 넘지 않는 범위 안에 있는 토지를 구입해야 마을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가 있다.

전원주택용 토지를 구할 때 지목은 어떻게 해야 할까? 주택은 따로 개발할 계획이고 토지만 사는 경우라면 지목 문제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지와 잡종지는 물론이고, 농지와 임야에도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대지나 잡종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 그래서 비교적 규제가 덜하면서도 기반시설이 쉽게 조성될 수 있는 농지를 구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투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한편 풍수지리라는 요소도 전원주택용 토지를 구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요 한 점이다. 배산임수라고 하지만 산이 너무 높아서 그늘이 많이 진다면 겨울에 추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해가 적으면 늘 어둠침침해서 우울해지기 쉽고 전기세도 더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땅이 단단한지 아닌지도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흙 층이 쌓여 있는 것이라면 집이 무너져 내리거나 산사태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개울이 너무 가깝게 있으면 여름철 폭우가 내렸을 때 홍수나 침수의 우려가 있다.

전원주택 용지에 비하면, 귀농을 위한 토지는 규제도 적고 값도 싸다. 용도 지역 중에서도 최저가인 농림지를 사도 무방하다. 

 

전은규 대박땅꾼Lab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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