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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맞대결에 들썩… 유통업계 '핫플'로 떠오른 '수원'

핵심 상권으로 떠오른 '수원대전'…'콘텐츠' 경쟁 활발
대대적 리뉴얼 중인 롯데몰·1월 초 오픈한 스타필드에 지역민 반응 '후끈'

입력 2024-04-30 06:00 | 신문게재 2024-04-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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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수원점 다이닝 에비뉴를 방문한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유통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에서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유통공룡이 줄 서는 유명 맛집과 감각적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선보이면서 수원이 쇼핑과 맛집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5일 ‘프리미엄 푸드홀’을 필두로 대대적 리뉴얼을 마친 롯데몰 수원점에는 이른바 ‘줄서는 맛집’을 맛보려는 인파로 붐볐다. 일부 매장은 긴 대기줄이 형성됐을 만큼 리뉴얼 오픈 첫 날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원 상권 최대로 프리미엄 푸드홀을 오픈한 효과로 맛집을 찾아오는 발길이 많았다”며 “일부 디저트 매장은 줄서서 입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프리미엄 푸드홀 첫날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 ‘수원대전’의 불씨를 당긴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 1월말 오픈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주말에는 주차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새로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일주일 새 4만4200여명이 다녀갔다.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직장인 박모씨는 “주말에 맛집을 가려고 서울까지 나가는 게 꽤나 부담스러웠는데 수원에 가보고 싶던 맛집들이 많아져서 좋다”며 “젊은 부부들이 많은 동네라 주변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앞으로도 수원지역 상권 특성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몰 수원점의 경우 단계적 리뉴얼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럭셔리’ 콘텐츠에 힘을 주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5월 중으로 오픈런 베이글 맛집인 ‘런던 베이글’을 공식 오픈하는 등 개점 당시 오픈하지 못했던 매장들의 문을 속속 열 계획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이처럼 수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구매력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수원시 인구는 약 120만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고, 수원의 서쪽 상권은 GTX 개통, 신분당선 연장, 3기 신도시의 확대 등 풍부한 개발호재로 상권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 수원시내에만 4개의 대학교가 있을 정도로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가,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연구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고객층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원지역 같은 경우 10년 동안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며 상권도 광역 상권으로 넓어졌다”며 “수원지역 주변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오고 교통 개발도 많이 되면서 거주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스타필드가 들어선 수원 화서역 같은 경우 이전에는 논밭이었다가 아파트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수원역 중심 발달되던 상권이 화서역까지 옮겨가며 상권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수원지역 패권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몰과 스타필드 수원뿐만 아니라 AK플라자도 수원역 유동인구를 활용해 지역 유통 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광교 상권에서는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이 지역 소비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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